스쿠터로 떠나는 제주도 당일 여행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스쿠터의 장점은 일반 자동차가 다닐 수 없는 골목 골목을 누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조건 해안가로 붙어서 해안도로가 있으면 그 길을 따라 가고 없으면 마을 골목길을 다니면서
제주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그때 그때 스쿠터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다 바다사진이라는 것이네요. 그래도 가을에 한번 더가서 나머지 서쪽 해안을 돌고
이후에 한번 내륙쪽도 돌아볼 계획입니다
쇠소깍 이후 동행자와 헤어지고 혼자서 이동을 합니다.
그래서 도착한 곳이
"남원큰엉해안경승지"입니다.
이름이 어렵습니다.
쉽게 풀면 제주도에 남원이라는 곳에 있는 큰엉이라는 해안 경승지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곳의 진짜 이름은 큰엉이라는 뜻이고 아주 아름다운 해안이라는 말입니다.
말그대로 정말 아름다운 해안입니다.
아찔한 절벽과 푸른 바다, 하얀파도가 만나서 장관을 이룹니다.
예전에 온가족 휴가를 와서 이곳을 들린 기억이 새록새록 났습니다.
그때도 더웠는데 지금도 덥네요
왜 난 더운 때만 제주도를 찾는 걸까요?
제주도의 해안가에 있는 리조트나 펜션 등의 건물 중에는 유독 오렌지색 지붕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오랜지색이 제주의 하늘, 제주의 바다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하나의 대표색으로 자리잡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아 헤메이다가 발견한 곳입니다.
원래는 물회를 먹고 싶었는데 물회하는 집이 잘 안보이더군요
그러던 중 어느 해녀의 집이 보였고 "생생정보통"에 출연한 이력이 있길래 들어갔습니다.
집 천장에는 다녀간 사람이 기록한 글들이 빼곡하게 적혀져 있었구요
아~ 맛집이구나 생각하고 메뉴판을 보니 혼자 여행중인 제가 먹을 만한 것은 전복죽 밖에는 없더군요
그래서 전복죽을 시켰습니다.
결론은....
방송출연했다고 맛집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방송 내용도 아마 맛집 소개는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유명인이나 맛 칼럼리스트들이 쓴 글이 아니면 사진에서 보는 저런 글도 믿을게 못됩니다.
많이 아쉽습니다. 제주도까지 와서 먹는 음식인데 한끼라도 정말 맛있게 먹어 기억에 남았어야 하는데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제가 잘못한 거죠
바다 가까이로 올레길이 나 있습니다.
아마 무수한 사람이 이 길을 걸었을 것입니다.
나도 언젠가는 올레길 완주해 보고 싶습니다.
표선해비치해변입니다.
물색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외국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바다색입니다.
정말 누가 카메라 장비만 지켜주고 갈아입을 옷만 있으면 풍덩 뛰어들고 싶은데...
해변이 장점은 넓은 모래사장입니다. 사진 왼쪽으로 긴 모래사장이 있습니다.
모래도 아주 곱구요...
중간에 김영갑 두모악 갤러리를 들렸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사진 작가 중에 한 사람이고, 제주도의 오름에 반해서 제주도에 정착하여 작품 활동을 지속해오셨던 분입니다.
젋은 나이에 타계하셨는데
그의 작품은 너무 감동적입니다. 나도 이런 작품 찍고 싶은데.... 정말 부럽습니다.
한 곳에 머물며 그곳을 이해하고 그곳이 풍경을 담는다는 것...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일입니다.
비록 그곳이 제주도가 아니라 할지라도...
오는 길에 오징어를 말리는 곳이 있어서 멈추어 셨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오징어가 아니라네요
한치냐고 물었더니 "준치"랍니다.
차이는 잘 모르겠는데 사장님이 그렇다고 하시니... 좀 사가라 하는데 돈이 없어서...
드라마 올인 촬영장으로 유명한 섭지 코지입니다.
이 성당 세트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앞 까페에서 음료를 사면 무료 입장권을 줍니다.
갈증도 많이 나고 할테니 이 셋트장에 들어가실 분은 필히 음료를 사 드시는 것이 일석 이조의 효과가 있을 겁니다.
멀리 성산포가 보입니다.
일단 원래 목적지인 성산포에 도착을 했지만 생각이 복잡합니다.
왕복 50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일단 그 앞에 있는 엔젤이너스커피에 들려서 쿠폰을 내고 스무디 한잔과 무료로 받는 아이스커피를 받아 두손에 들고
연시 들이킵니다. 머리가 띵해지는데 그것도 좋습니다. 너무 더워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그전에 쓰러질 것 만 같더군요
올라갔다 오면 좋을 텐데 이 더위에 50분을 움직이는 것은 무리이고, 또 아킬레서 건이 정상이 아니라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게다가 7시까지 제주로 들어가야 하는데 시간도 마땅하지 않습니다.
결국 아래에서 사진만 찍고 다음 기회를 기약합니다.
김녕 해수욕장 쪽에 풍력 발전소입니다.
원래는 아름답기로 소문난
김영 - 합덕 - 조치 - 제주로 가는 해안도로로 갈 예정이었는데
스쿠터 반납할 시간이 빠듯해서 이후로는 큰 도로로 제주로 이동했습니다.
이전에 제주도 여행기에 사진이 있으니 그곳의 경치는 그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더위 떄문에 힘들었던 여행이었지만
너무 좋았던 여행이었습니다.
9월 말경 비행기표를 싸게 구할 수 있으면 다시 돌아와 제주에서부터 서쪽 해안을 따라 중문까지 여행해볼 생각입니다.
좀 더 젊은 나이에 이러한 여행을 못한 것이 많이 후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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