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와 녹산로를 들린 뒤 다랑쉬오름을 찾았습니다.
이전에 제주 동부지역 오름을 투어할 때 다랑쉬오름을 빠트린 것이 생각이 나서
이번에는 꼭 올라 낙조를 보리라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때 때마침 '효리네민박'에서 다랑쉬오름이 소개되었습니다.
원래 유명한 오름이기도 하거니와 방송을 탓으니 사람이 참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녹산로에 오후 5시경 다랑쉬오름으로 향했습니다.
다랑쉬 오름은
월랑봉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표고가 382.4 m로 꽤 놓은 오름에 속합니다.
그래서 다른 오름에 비해서 올라가는 길이가 꽤 길죠
옆에는 작은월랑봉, 또는 이끈다랑쉬오름이라고 불리우는 오름이 있고
용눈이오름, 손지오름 등을 가까이 두고 있습니다.
월랑봉은 오름 자체가 참 이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다랑쉬오름에 도착을 했습니다.
한 고등학교에서 수학여행을 와서 오름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요즘이 수학여행 철인지 수학여행 온 학생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주로 유명한 오름... 그러니까 다랑쉬, 용눈이 등을 지나다보면 오름을 오르는 학생들이 참 많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하산을 완료하였거나 하산을 하는 중인데
저는 오름을 오릅니다. 오직 목적은 오름에 올라 낙조를 보는 것입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낮은 오름이 이끈다랑쉬오름입니다.
오른쪽 멀리 보이는 오름은 용눈이 오름입니다.
이끈다랑쉬 오름은 오늘은 못들릴 것 같고, 내일 들릴 예정입니다.
이렇게 보니 이끈다랑쉬오름이 참 이뻐 보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오름이 용눈이오름이고, 오른쪽 끝에 보이는 오름이 손지오름입니다.
다랑쉬오름의 분화구입니다.
오른쪽에 정상이 있는데 저는 시계방향으로 돌아 정상에서 일몰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큰 오름이라 둘레를 도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한라산입니다.
오름에서 이렇게 보는 전경이 참 좋습니다
정상에서 본 분화구의 모습입니다.
정상에서 사방을 바라봅니다.
배낭을 벗고, 이어폰을 귀에 꼿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일몰을 기다립니다.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기분 좋은 바람입니다.
낙조가 시작되었지만....
아쉬운 것은 미세먼지가 많아서 기대한 만큼은 아닙니다.
제주도에서 좋은 날씨 만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요즘은 더더욱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날씨가 좋아도 미세먼지가 많으면 사진이 별로 이쁘게 안나옵니다.
그래도 음악을 들으며 여유롭게 오름에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요즘 들어서 저도 여행의 방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여유를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 금오름때도 마찬가지고 이번도 그렇고
앞으로 꼭 제주도에 여행을 오면 오름이나 해변에서 낙조를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름의 여왕 다랑쉬 오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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