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마다 아내와 함께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산을 죽어라고 싫어하는 아내였는데....
요즘 건강 때문에 운동을 하는 김에 저를 따라서 산행을 했습니다.
먼저는 남한산성입니다.
산을 잘 못타는 아내를 위해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남한산성을 생각해 냈습니다.
둘레길 형태로 제일 짧은 코스는 1시간 반정도이고 제일 긴 코스는 3시간 반 정도의 코스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 도착하는 시간 부터 비가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제법 거칠게 내릴 때도 있었지만 산행을 포기하기에는 경치가 너무 좋았습니다.
수어장대인가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병자호란 당시 이곳으로 피신한 멍청한 인조 임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도자가 멍청하면 백성들이 고생합니다.
도무지 생각이 없는 인조와 신하들입니다.
성남 쪽으로 내려가는 길인데 소나무가 너무 예뻐서 찍어봤습니다.
하산을 한 뒤 어는 식당 옆에 있는 은행나무입니다. 의자에 소복히 쌓였는데
주인이 일부러 그냥 둔 듯합니다.
다음 주 아내와 소요산에 갔습니다.
소요산은 사연이 있는 산입니다.
13년 전 아내와 처음 교제 할 때에 제가 함께 등산 가자고 꼬셔가 간 산이 바로 소요산입니다.
산을 무서워 하는 아내에게 "소요"란 말이 산책이란 말이다. 쉽게 갈 수 있다 설득해거 데리고 갔는데
자재암까지 올라가면서 "이 무슨 산책코스냐?"며 온갖 투정은 다 들어야 했습니다.
그뒤로는 절대 산에 함께 안다녔는데
세월이 아내를 강하게 하였나 봅니다. 조금 투덜 댔지만 그래도 일단 등산은 했네요^^
아직 까지는 표정이 괜찮습니다.
초입이니까요^^
원효대입니다. 전에는 여기까지도 참 힘들게 올라왔는데...
이제부터 죽어라고 계단입니다.
아내가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저도 좀 후회됩니다. 초보인 아내가 넘기에는 조금 가파르고 계단이 너무 많습니다.
하산을 마친 당당한 아내.... 2시간 코스를 4시간 만에 내려왔습니다.
다음에는 좀더 쉬운 코스를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산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내와 함께하는 서울 근교 산행 - 청계산 (2) | 2012.09.11 |
---|---|
아내와 함께한 강화 고려산 진달래 축제 (1) | 2012.05.04 |
의정부 소요산 등반 (0) | 2010.01.05 |
시은이와 함께한 북한산 백운봉 등반 (0) | 2010.01.05 |
설악산 울산바위 등산 (0) | 2009.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