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아내와 함께 계양산을 올랐습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져서 작년 가을에 산 옷이 좀 더워보였습니다.
4월 28일이 아내의 생일이기도 해서 급하게
여름용 바지와, 여름용 T셔츠, 그리고 일기가 좋지 않을 때 입을 바람막이를 생일 선물로 구입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강화 고려산에서 진달래 축제를 하더군요
잘 되었다 싶어서 생일 및 옷 산 기념으로 고려산 등산을 제안했더니 흔쾌히 받아 들입니다.
그래서 4월 30일 한참 진달래가 절정인 고려산에 함께 올랐습니다.
고려산을 오르는 코스가 많은데 그중에 우리는 고비마을에서 출발 적석사를 지나정상을 다녀오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처음 길이라서 걱정을 했는데 좋은 네비 덕분으로 적석사 주차장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고비마을에서 시작하여 적석사 - 진달래 군락지 - 정상 - 고비마을로 돌아올려고 했는데
네비게이션 따라가다 보니 적석사 주차장이더군요...
다시 내려올 수 도 없고 해서 그냥 기점을 적석사로 잡았는데
나중에 보니 고비마을을 기점으로 잡았더면 아내의 체력에 심각한 문제를 만들뻔 했습니다.
적석사에서 본 주차장과 강화도의 풍경입니다. 사진 오른쪽으로 오르면 낙조대 가는 길이 나옵니다.
낙조대에 올라서 기념 사진을 찍습니다. 풍경이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멀리 강화도 바다가 보이고, 내가 저수지의 모습도 보입니다.
강화도를 보면 왜 여몽항쟁시 고려왕실과 무신정권이 강화도를 저항의 기점으로 삼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외적 방어에 유리하고, 물이 풍부합니다. 넓은 평야도 있어서 곡식을 기르기도 유리하고,
고려산이나 마니산에 오르면 적들의 움직임이 한눈에 보입니다.
정말 지혜로운 것이죠
반면 병자호란 당시 이 강화도를 버리고 남한산성에 들어간 인조와 그의 참모들은
정말 멍청해도 한참 멍청한 것입니다.
고려산에는 진달래가 이곳 저곳 많이 피어 있습니다.
진달래를 앞에 두고 넓은 평야를 찍어 보았습니다.
등산로 곳곳에 진달래 천지입니다.
역광을 받은 진달래가 참으로 아름다운데 여유있게 사진을 찍지 못해서
느낌을 다 담지 못했습니다.
등산을 하며 사진을 찍다보면 이런 딜레마에 빠집니다.
장비를 챙기고, 사진찍는 시간을 넉넉하게 갖자니 등산이 힘들어지고
등산에 집중하자니 사진이 많이 아쉽습니다.
등산로에 핀 야생화도 한컷....
이럴 땐 스위블 액정이 부럽다는....
고려산 이곳 저곳에 이렇게 진달래 군락지가 있습니다만....
정상쪽에 비하면 이건 진달래 군락지라고 할 수 도 없다는....
정상에 가까워 오면더 더 많고 넓은 진달래 군락지가 보입니다.
사진을 찍느라 등산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집니다.
정상 부분의 진달래 군락지 입니다.
입이 딱 벌어집니다.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17-35렌즈만 가져간 것이 많이 아쉬워집니다.
망원계열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지만 뭐 어쩔 수 없습니다.
고려산은 진달래 축제 기간만 30만명의 등산객이 다녀간다고 합니다.
그말이 거짓말이 아닌 것이 평일 인데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더군요
옆에 분에게 사진을 한장 부탁했습니다.
맘에 안듭니다.ㅠㅠ
카메라 좋은 것 가지고 있길래 부탁을 드렸는데....
절대 좋은 구도가 아닙니다.
DSLR과 디지탈 카메라가 엄청 많이 보급되었습니다.
집집마다 디지탈 카메라 없는 집이 없고, 심지어는 고가의 DSLR도 많은 가정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사는데 비싼 돈 들이기 전에
1~2만원 주고 카메라 관련된 책을 먼저 사서 읽으시면 지금 가지고 있는 핸드폰 카메라라도
괜찮은 사진 많이 찍을 수 있습니다.
저 너머로 보이는 곳이 백련사 쪽으로 알고 있습니다.
백련사 쪽으로 주로 많이 올라오시더군요
진달래 군락지를 배경으로 한장...
아내가 많이 고생했습니다.
저질체력 때문에.... 그래도 예전보다는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연애시절에는 의정부 소요산에가서 정상도 아닌 소요사까지 가는데도 헥헥대던 아내인데....
일반적인 등산객의 등산속도 정도는 맞추어서 등산이 가능합니다.
역시 다른 분에게 한장 부탁합니다.
내 사진도 있어야지....^^
다시 왔던 길로 적석사 까지 되돌아 왔습니다.
정상에 머물던 시간까지 포함해서 대략 2시간 30분 정도 산행을 했습니다.
점심은 고려궁지 옆에 있는 왕자정에서 묵밥 한그릇 뚝딱....
이집 묵밥 맛은 언제나 일품입니다.
너무 허기져서 사진도 못 남기고 뚝딱했네요...
고려산 참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산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대산으로의 가을 맞이 산행 (0) | 2012.09.24 |
---|---|
아내와 함께하는 서울 근교 산행 - 청계산 (2) | 2012.09.11 |
아내와 함께한 단풍 산행 (0) | 2011.11.02 |
의정부 소요산 등반 (0) | 2010.01.05 |
시은이와 함께한 북한산 백운봉 등반 (0) | 2010.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