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등산을 좋아할 때는 소위 말하는 캠핑이라는 것을 참 많이 했습니다.
피츠로이 2인용 텐트를 배낭에 넣고 지리산이며 여러산에서 야영을 했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백패킹이죠
최근 다시 캠핑에 취미를 재미를 들이며 가족과 함께 이리 저리 캠핑할 시간과 장소를 물색했습니다.
그러던 중 10월 1,2,3 연휴가 되었고 이 연휴를 놓치기 싫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발 빠르게 움직이질 못해서 어지간한 캠핑장은 다 예약이 끝났다는 사실이죠
다행히 2일 1박2일 중도 캠핑장을 좋은 분께 양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토요일 미리 차에 장비를 다 실어 놓고
주일 오후 예배가 마치자 마자 가족들과 함께 캠핑을 떠났습니다.
출발한 시간은 5시... 길이 조금 막히고, 또 중도캠핑장을 육로로 들어가야 하는데 진입로를 못찾아 헤매다 보니
간신히 도착한 시간은 오후 8시가 되어서 입니다.
간신히 어둠속에서 자리를 잡고 신속하게 사이트를 구축했습니다.
리오그란데 + 콩코드 200 + 리오링크로 사이트를 구성하고
테이블과 식탁을 셋팅했습니다.
새로산 헬리오스 랜턴도 장착을 합니다. 일단 사이트는 완성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많이 지쳐있었고 날씨가 쌀쌀하여 많이 추워했습니다. 배고프가고 아우성을 쳐서
곧바로 식사준비, 고기를 구울 수 있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이미 9시가 넘어섰고, 정신이 없어서 사진도 못찍었습니다.
드디어 식사시간, 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는다며 즐거워 하는 아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더니
이미 시간은 10시가 넘어서더군요
식사가끝나고 추워하는 아이들을 텐트안으로 들여보내고, 아이들을 위해 준비해간 아이패드를 켜서
영화 한편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정리할 것 정리하고요
전기요도 없고, 난로도 없는 상황이라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바닥공사를 그라운드 시트, 발포 매트, 자충 매트로 하고, 개인 침낭을 하나씩 나누어주고, 핫팩을 두개씩
넣어주었습니다. 중도의 밤하늘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는데. 저도 피곤하고 아이들도 피곤하고, 날씨도 추워서
제대로 감상 못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에 많이 추울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따뜻하게 보냈습니다.
윗공기는 조금 찼지만 아이들이 새벽녁에 핫팩을 다 꺼내놓을 정도로 침낭 안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날 새벽 일찍 일어나서 아내와 함께 중도 캠핑장을 산책하였습니다.
물안개가 너무나도 아름답게 피어오르고 있더군요. 밤새 보트낚시를 즐기신 분들도 보입니다.
밤새 월척의 손맛을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낚시대를 챙긴다고 생각만하고 못챙긴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루어낚시로 손맛을 좀 봤어야 하는데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꼭 챙펴볼 생각입니다.
물안개를 뚫고 날아가는 철새 때들도 장관입니다.
중도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캠핑하기도 좋고, 휴식을 취하기도 좋습니다. 캠핑장이 넉넉해서 옆집 방해 안받고 캠핑을
할 수도 있고, 잔디밭이라 아이들과 마음껏 공놀이를 해도 됩니다.
산책만 하여도 좋구요.
저희 사이트입니다. 워낙 여행을 좋아해서 차를 살때 SUV를 샀는데
캠핑을 취미로 하면서 SUV 사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가급적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다용도로 캠핑을 하자는 취지로
리오그란데, 콩코드200, 헥사타프로 기본구성을 했습니다. 여름과 휴양림에서는 콩200과 헥사타프로
늦가을, 겨울, 초봄은 리오그란데와 콩200으로 지낼 생각입니다.
뽀대도 떨어지고, 무게도 만만치 않고, 공간활용도 고민이 되지만 지금 저에게는 최상의 장비입니다.
늦은 저녁 급하게 치다보니 조금 잘못 친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콩200을 칠때 플라이를 좀더 팽팽하게 유지하고
리오링크도 팽팽하게 유지 했어야 하는데 그걸 잘 못했습니다. 결과는 새벽에 결로가 생기더군요
다음에는 좀더 신중하게 칠 생각입니다.
아내와 아이들.... 아내는 독서삼매경에 빠지고,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잘 놉니다.
아들이 자기 돈으로 산 해먹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자기 돈으로 샀다는 것에 대해 무척이나 뿌듯해 합니다.
이곳저곳 다니면서 풍경을 담아봅니다.
아무래도 분위기가 둘이 싸운 것 같습니다. 캠핑을 와서까지 싸우는 남매....
휴일이라 중도에 들어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연인들도 있고, 가족들도 있고, 단체도 있고...
중도는 춘천 사람들에게 참으로 좋은 휴양지입니다.
건너집입니다. 햇빛이 이쁘게 들어와서 한장 찍어보았습니다.
아침은 간단히 먹고, 점심도 간단히 라면....
캠핑오신분들 보면 먹는 일에 상당히 많은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시는 것 같은데
저희는 아직입니다. 짐을 줄이기 위해 음식물도 많이 줄였습니다.
간단하게 먹고 저는 아이패드를 들고 인터넷 서핑을 하고
아내는 독서를 하고,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돌아다닙니다.
아이들에게 ATV인가요? 빌려주었더니 좋아라 합니다.
오후에는 축구도 하고.... 해먹도 타고....
오후 4시쯤 짐을 정리하고 중도에서 나왔습니다.
목적은 캠핑장에서 간단히 먹었으니 좀 좋은 걸 먹을려고
춘천오면 항상 들리는 닭갈비 집으로 고고.....
이렇게 중도에서의 캠핑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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