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진을 찍기 시작한지도 꽤 되었다.
그때 내가 사용한 첫번째 카메라는 니콘 FE-10이라는 기종이다.
FE-10은 분명 수동기이다. 그러나 내가 제목에서 A-1을 처음 기종으로 이야기한 것은 FE-1을 손에 쥐었던 시간은 너무나 짧았기 때문이다. 또 영 정이 안가서 손해를 보고 금방 팔고 Eos-5를 구매했었다. 그래서 언제나 나는 첫번째 카메라로 Eos5를 이야기한다.
그동안 내 손을 거쳐갔던 카메라도 여러종류였고 렌즈도 여러가지였다. 하나하나 사용기를 써보고 싶지만 지금 수중에 없는 것들이 많다. A-1도 지금 내 수중에는 없다. 그러나 기록으로 남겨야 겠다는 생각에 사진을 찍어두었었다. 오늘 그 사진을 통해서 짧은 기록을 남긴다.
1. 구매
한동안 마음 속에 차에 놓고 다니다가 생각나는 데로 막 굴릴만한 카메라를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래서 처음 구매했던 놈이 그 유명한 CONTAX T3였다. 그러나 이 놈은 막굴리기에는 너무나도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결국 팔아버리고 말았다.
그러던 중 동생의 디지탈 카메라를 사주기 위해 카메라 점에 들어갔다가 너무나도 싼 카메라를 발견했다.
바로 A-1, 사실 A-1의 시세를 알고 있었던 내게 시중가 절반이라는 가격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고 금세 내 손에는 그 A-1이 들려있었다. 가격은 이야기 하지 않겠다. 왜냐면 팔때 산 가격보다 많이 받았기 때문에^^........
2. 외형
A-1의 외형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수동기의 단단함과 정교함이 느껴진다.
특별히 블랙마디의 매력은 은빛에 견줄것이 못된다. 강한 이미지 안정적인 이미지가 느껴진다.
바디 왼쪽을 보자 일반적인 수동기의 문제는 그립감이 형편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A-1의 경우 밧데리를 넣는 곳이 왼쪽 바디 중앙에 있고 그 위에 밧데리 캡을 씌우게 되어 있는 데 이것이 상당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지금 나오는 Eos기종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상당히 유용하다.
A-1이라고 쓰여있는 곳 옆에는 다이얼이 있어서 셔터스피드를 조정하게 되어있고 조그만 레바가 있어서 이것을 올리면 셔터스피드를 조절할 수 없도록 만든다.
왼쪽 윗부분이다. 셔터와 Av, Tv를 조정하는 스위치가 보이고 필름감기 레바도 보인다. 2. 10은 셀프타이머 속도를 조절하는 장치이다. 그리고 시스템을 켜고 크는 A, L스위치도 보인다. 이 카메라는 P모드를 제공하는데 셔터 스피드 맨 위가 P로 이곳에 설정하고 렌즈를 오토쪽으로 놓으면 셔터스피드와 조리개가 자동으로 조정된다.
오른쪽에는 ISO를 조절하는 다이얼과 노출 보정 다이얼이 함게 있다. 옆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고 다이얼을 돌리면 노출 보정이 이루어진다. 노출보정은 1/3단위로 조정된다.
뒷면의 모습이다. 매우 단순하다 빽에 필름케이스를 넣어 어떤 필름을 쓰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곳이 보인다. 아이캡이 없다.
옆 모습이다. 싱크로 단자가 있고 심도 보기 장치가 있다.
3. 사용감
A-1은 최상위 기종 중 하나로서 그 신뢰감은 매우 뛰어나다. 사진이 무척이나 잘나온다. 특별히 수동기종임에도 불구하고 Av, Tv, P모드를 다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초보들에게 매우 편리함으로 작용할 것이다.
아쉬운 것은 셔터가 가로 주행식인데 셔터 늘어짐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셔터 늘어짐이라는 것이 정말 셔터가 늘어지는 것은 아니고 미러가 제때에 내려오지 않는 현상이다. 그래서 셔터 소리가 차아알칵 하면서 늦게 끊어지는 소리가 난다. 뷰파인더는 상당히 밝으며 시원하다.
4. 총평
A-1을 재정적 필요 때문에 팔았지만 하나쯤 소유하면 좋을 바디라고 생각한다. 특히 초보에게는 좋을 것 같다. 필름을 여러통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특별히 수동바디에 표준 50미리 단렌즈는 사진을 공부하기에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표준 50미리를 사용하면서 사진의 화각에 대해서 새롭게 공부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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