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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강화도 마니산으로의 봄산행

 

아내 운전 연습을 시켜주어야 할 것 같아서

조금 한적하게 운전연습도 하고, 산행 할 만한 곳을 찾았습니다.

바로 강화도의 마니산입니다.

아침에 아내에게 차 키를 주고 운전 연습을 시키면서 마니산까지 갑니다.

몇번의 가슴 철렁한 순간을 보내고 간신히 간신히 마니산에 도착을 합니다.

속도를 많이 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운전이 제법 많이 늘었습니다.

마니산은 강화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정상에는 단군 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참성단이 있습니다.

개천절이나 전국체전 시 이 참성단에서 행사가 이루어집니다.

하늘에 제사 지낼 때 사용한 제기, 제물을 준비하던 천체암 궁지 등 문화유적도 많은 편입니다.

비교적 짧지만 아기자기한 산행이 가능하고 산위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참으로 훌륭한 산입니다.

산행은 마니산 입구에서 시작하여 함허동천으로 내려오는 등산로를 택하였습니다.

 

 

입구에서 매표를 한 뒤 산행에 들어갑니다.

기도원까지 가는 중간에 단군길과 계단길이 나누어집니다.

계단길을 택해서 오르기로 결정합니다. 기도원까지는 포장된 도로지만

기도원부터 계단이 계속 이어집니다. 왜 이곳을 계단길이라고 했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오르는 중간 중간 뒤를 돌아보면 탁트인 전망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다가 근처의 산은 이런 묘미가 있습니다.

김포 문수산도 그렇고, 마니산, 고려산도 그렇습니다.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사진을 부탁해봅니다.

DSLR을 가지고 다닐 때는 부탁하기 참 그랬는데

RX100을 등산용으로 구입한 뒤에는 셀카도 많이 찍고 지나가는 분들에게 사진도 많이 부탁합니다.

아무래도 똑딱이라 부담이 덜합니다. 화질은 정말 만족스럽구요

 

 

드디어 참성단에 도착을 했습니다.

정확하게 정상은 사진 오른쪽으로 조금 더 가야 합니다.

참성단은 과거에는 특별한 날에만 개방을 했는데 요즘은 매일 개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참성단에서 바라본 해변입니다.

 

 

 

무슨 나무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요 잎이 돋으면 더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우리가 갈 곳입니다. 저 능선을 넘어서 함허동천쪽으로 하산 할 것입니다.

능선은 칼바위입니다.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재미있는 산행이 될 것이며, 무척 아름답습니다.

 

 

이런 길을 계속 지나야 합니다.

중간에 연세가 좀 있으신 등산객 두분을 만났는데

젊은 사람이나 다니지 자기들 같은 노인들은 못다니겠다고 하십니다.

좀 아찔하기는 하지만 못다닐 정도는 아닙니다.^^ 재미 있는 코스입니다.

 

 

비장한 각오로 한장 찍고 출발합니다.

 

 

칼바위 능선을 넘었습니다. 뒤로 우리가 지나온 길이 보입니다.

아내가 자랑스러워합니다. 겁이 많은 아내는 이런 길 잘 못다닐 줄 생각했는데 비교적 잘 넘어왔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마지막 하산하면서 찍은 함허동천입니다.

이 글귀가 세겨져서 함허동천이라고 부릅니다.

함허동천은 백팩킹의 성지라고도 불리웁니다.

작년 여름에 아이들과 이곳에서 하루 쉬면서 고기 구워먹던 생각이 나네요

조만간에 우리 가족도 백팩킹을 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