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게을러서 올리지 못했던 산행기를 몰아서 올립니다.
지난 2월 4일 폭설이 내린 후 아내와 함께 불암산을 찾았습니다.
아내는 한 군데 산을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해서 오르고 싶어하지만
저는 좀더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서 가까운 산들을 이곳 저곳 찾고 있습니다.
불암산은 몇년전 시은이와 함께 오른 산이고
개인적으로는 많이 찾는 산입니다.
불암산에서 수락산까지 종주를 한적도 있었는데 솔직히 종주라기 보다는 하루에 산 두개를 오르는 느낌입니다.
아뭏튼 서울 경기 지역에 폭설이 내린 뒤 불암산을 찾게 되었습니다.
불암산은 서울시 노원구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 508m의 산입니다. 도봉산 수락산과 연결되어 있으며 체력이 좋으신 분들은 수락산까지 당일 종주도 가능합니다.
다양한 코스가 있어서 체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산입니다.
이번에는 일반적으로 많이 찾는 상계역쪽으로 진입하여 주차장에 차를 대고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갔습니다.
확실히 올해는 눈이 많이 왔습니다.
누군가가 정암사입구까지 작은 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눈이 많아서 일찍 아이젠을 착용하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정암사 가는 길과 불암산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직진을 하면 정암사가 바로 위에 있고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이 됩니다.
설경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이런 것이 설산의 묘미가 아니겠습니까?
정상으로 가기전 마지막 깔딱고개를 오르고 있습니다.
계단이 눈 때문에 계단처럼 느껴지지 않고 그냥 경사로 같습니다.
깔딱고개를 다 올라서 인증샷 한장 찍어봅니다.
RX100을 가지고 다니면서는 그래도 인증샷이 가능합니다.
DSLR은 무거워서 엄두가 안나죠
정상에 오르기전 암릉구간입니다.
여기에 정말 거북이와 똑같이 생긴 거북바위가 있습니다.
암릉위에 눈이 쌓여서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초보인 아내가 많이 힘들어합니다.
눈에 쌓이 거북바위입니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했습니다.
하산 코스로 잡은 곳입니다.
정상을 바라보면서...
암릉구간이 많아서 눈 때문에 조금 위험한 구간이 군데군데 있었습니다.
정말 실컷 눈 구경을 한 산행이었습니다.
보통 강원도나 가야 이런 경치를 보게 되는데
서울 근교에서 이런 눈을 보게 될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산행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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