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둘째날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챙겼습니다.
다섯식구 짐이라서 뺄 것 많이 뺏음에도 윈스톰 차량에 다 실어지지 않아서
전날 급하게 루프백을 빌렸습니다. 아무래도 좀 저렴한 루프백을 하나 사야 할 것 같습니다.
아침 7:20쯤 출발하여 11시쯤 가리벨리 캠핑장에 도착합니다.
사장님께 인사드리고 자리를 배정받았습니다.
작년에는 P1 자리였는데
올해는 F1자리를 배정받습니다. 작년에 눈 도장을 찍어둔 곳인데 다행스럽게 그 자리가 비어있어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사이트가 우리 텐트와 딱 맞고, 앞쪽으로 타프를 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단 늦은 저녁 개수대에서 설겆이 하는 소리가 가끔 들려서 에러입니다.
너무나도 더워서 사이트 구성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폭스리버 DX가 우리 텐트입니다.
그동안 사용하던 캠프타운 헥사타프가 그늘이 너무 적게 나오는 것 같아서
이번에 렉타타프로 바꾸고 처음 쳐봤습니다.
확실히 그늘이 많이 나옵니다. 사이트가 안락하게 꾸며졌습니다.
저는 곧바로 샤워하러 고고싱...
점심은 짜빠게티로 때우고 오후는 편안이 쉬려 했는데 소은이가 산책을 가자고 해서 계곡에 내려가 보니
오호~ 수량이 제법 됩니다. 작년에는 물이 전혀 없었는데 올해는 제법 물놀이 할 정도가 됩니다.
아이들을 불러서 준비시키고 계곡으로 내려갔습니다.
계곡이 넓지는 않았지만 몸 담그기에는 괜찮았습니다.
물은 너무 차서 정말 비명 소리가 절로 납니다.
이곳의 압권은 폭포입니다. 중간에 설치한 보에서 물이 폭포처럼 떨어집니다.
정말 시원하다 못해 춥습니다. 비명을 지르면서 가은이와 한 컷...
이정도 깊이와 이 정도 넓이입니다.
본격적인 물놀이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저녁에는 고기를 구워먹습니다.
한가지 Tip. 인제에서는 절대 고기 사지 마세요
작년에서 인제에서 돼지고기 목살 사고 퍽퍽해서 정말 짜증났는데
이번에 산 목살로 영 형편없었습니다.
속초 이마트 갔더니 싸고 질 좋은 돼지 고기가 있어서 더 많은 후회를 했네요
절대 인제에서는 고기 사지 마세요
식사후 소은이가 장기자랑을 합니다.
가은이와 시은이도 노래 한 곡씩 뽑았구요
간만에 불장난도 해봅니다.
장작이 잘 마르지 않아서 불붙이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남은 숲에 구워먹는 소세지...
정말 최고의 맛이었다고 자부합니다.
다음날 필요한 것도 사고, 관관도 할 겸 속초에 나왔습니다.
영금정부터 시작하여 이곳저곳 들렸는데...
아~ 더워도 이렇게 더울 수 있을까요?
나온 것 자체가 후회되더군요
아이들도 힘들고 저도 힘들고...
쇼핑하는 거 외에는 그냥 캠핑장에 있는게 최고 인 것 같습니다.
속초에서 물회로 유명한 봉포머구리 집입니다.
사람 참 많더군요.
맛은 좋았는데 아이들은 생각보다 입에 잘 안맞나 봅니다.
그러기에 생선구이집 가자고 했더니...
속초 박물관에 들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한계령 휴게소에 잠시 들렸습니다.
속초의 더위가 이곳에 오니까 시원한 바람으로 바뀌더군요
역시 여름에 관광은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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