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올레12코스를 마치고 서귀포로 돌아왔습니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은 뒤 제주도에 오면 항상 묶는 은하모텔에 방을 잡았습니다.
은하모텔은 작년에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인터넷 서핑을 통해 알게된 숙소입니다.
시설은 좀 오래된 곳이지만 운영하시는 노부부께서 아주 깨끗하게 시설을 관리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늘 갈 때마다 침구류가 깨끗하고 뽀송뽀송해서 항상 기분이 좋습니다.
화장실도 청결하고 흠잡을 때가 거의 없습니다.
게스트하우스레 묶으면서 많은 사람들과 교제하는 것도 좋지만
그러기에는 제 나이도 있고, 확실히 잠은 주변 사람 눈치보지 않고 편히 자야 한다는 주의라서 전 은하모텔이 좋습니다.
찍은 사진이 없지만 나중에 다시 이곳에 들리면 사진 몇장 찍어서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태풍으로 인해 새벽부터 비가 온다는 인터넷 기사에 늦잠을 자고 천천히 이동할 생각이었습니다.
올레코스를 살펴보니 태풍이 불어도 그런데로 걸을만한 코스가 올레5코스더군요
내일을 위해 잠을 청했습니다.
아침 8시쯤 일어나보니 비가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기청청 예보를 살펴보니 12시부터 비가 예보된 상태....
빨리 움직인다면 비오기전에 상당한 거리를 걸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빨리 짐을 꾸려 올레5코스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올레5코스는 남원포구에서 시작하여 쇠소깍까지 14.4km의 비교적 짧은 코스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꼽히는 남원큰엉경승지을 통과하는 해안을 따라 걷게되는 코스입니다.
버스로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5코스의 시작점인 남원포구입니다.
이곳에 올레 안내소가 있어서 잠시 들려 스템프도 찍고 손수건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하늘이 잔뜩 찌푸려져 있어 언제 비가 올지 모를 상황입니다.
남원포구의 모습입니다.
태풍으로 인해 파도가 장난이 아니게 칩니다.
제 생전이 이런 바도는 처음 봅니다.
그런 파도속에서도 낚시하는 분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낚시꾼의 열정은 정말 못말리는 것 같습니다.
남원큰엉경승지 입구입니다.
남원 큰엉경승지는 여러번 제주 여행을 통해서 들렸는데 처음부터 끝까지를 걷는 것은 오늘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길을 걸을 때 한 노인분이 저를 잡고 물어봅니다.
뭐가 보이냐고....????
음... 오호.... 한반도 지형 모양이네요^^
사진을 한장 찍습니다.
파도치는 것이 멋져서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남원큰엉경승지를 빠져나와 제주수산 연구소를 들어가는 입구의 까페입니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비가 빨리와서 당황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우산만 썼는데 아무래도 안될 것 같아서
제주수산연구소에 들어가 현관에서 비 피하면서 판포우의 입고
6월 태풍속에서 걸었던걸 경험삼아 트래킹화는 배낭에 넣고 준비해간 샌들을 신고 바지를 걷어올렸습니다.
위미동백나무군락지역을 통과합니다.
비가 점점 강해지는 것이 6월과 똑같은 꼴이 될 것 같습니다 .
곤내골입니다. 이곳에 중간 스템프를 찍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여행하시는 노부부를 만났습니다.
일년에 두세차례 제주를 방문하여 올레코스 2~3개를 걷고
다른 곳도 이곳저곳 여행하신다고 합니다.
참 부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그 나이가 되면 그렇게 여행하면 살고 싶습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 나왔던 서연이네 집입니다.
지금은 서연이네 까페로 운영됩니다.
영화와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개조되어 있는데
정말 손님들 많고 앞에는 차량들이 장난이 아니게 많습니다.
심지어 약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따로 주차장이 있을 정도입니다.
비도오고 복잡해서 사진만 잠시 찍었습니다.
점심을 공천포물회집에서 한치 물회로 해결하였습니다.
올레6코스에 있는 어진이네횟집보다
개인적으로는 이곳이 더 나앗습니다. 물론 제가 극도로 시장기를 느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후로는 태풍이 몰고온 엄청난 비로 인해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간신히 쇠소깍까지 걸었을 때눈 온몸이 다 젖은 상태였습니다.
쇠소깍에서 조금 걸어 올라와 버스를 타고 제주시외터미널로 이동한 뒤
제주식 두루치기로 저녁식사를 한 뒤
가까운 목욕탕에서 목욕하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공항으로 이동했습닏다.
태풍으로 인해 사진은 많이 못찍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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