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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이야기

올레 1코스 - 유채꽃 아름답게 핀 제주

매년 시간을 내어 3-4번 제주도를 방문하여 올레길을 걷고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올레 1-1코스를 방문한 뒤
유채꽃이 핀 올레1코스를 꼭 방문하리라 다짐한 뒤
아직 만발하지는 않았지만 성산 일출봉쪽에는 이미 유채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월차를 내 제주도에 내려갔습니다. 

올레1코스는 제주올레에서 가장 먼저 열린 길입니다.  오름과 바다가 이어지는 "오름-바당 올레"입니다. 
시흥초등학교에서 출발, 초반에 말미오름과 알오름을 지나고, 
시흥리 해안도로를 지나  성산 일출봉, 광치기 해변까지의 총 15Km 코스입니다. 
특히 봄철 오름에서 보는 풍경과 유채밭에서 보는 성산일출봉 풍경이 유명한 곳입니다. 
작년에도 봄에 올레 1코스를 계획했었는데 출발 당일 일이 생겨서 취소했는데 드뎌 1년만에 계획을 실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포공항에서 오전 6:55분 제주항공을 타고 8:20분쯤 제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내에 있는 올레안내소에 들려 주문한 제주쪽 올레 패스포드를 인수한 뒤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701번 동일주버스를 타고 시흥초등학교로 이동하였습니다. 


1시간 30분정도 걸려서 시흥리 정류소에서 내렸습니다



초등학교 쪽으로 조금 올라가니 올레 1코스 출발점이 보였고
안내하시는 분이 길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앞에 보이는 곳이 말미오름입니다. 





요즘 제주도는 당근 수확이 한참입니다. 

올레 1코스를 도는 곳곳에서 당근을 수확하고 있었고 상당수의 밭은 이미 수확을 마쳤습니다.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당근은 그냥 밭에 버렸던데 '저걸 주어 먹어도 되나 안되나' 무척 고민하다가 

결국 건드리지 않았는데.... 배 고플때 한두개 주어먹을 걸 그랬다는 후회가 조금 남기는 합니다.




올레 안내소가 보입니다. 

참고로 월요일은 휴무더군요




여기서 부터 말미오름으로 오르는 구간입니다만

구제역으로 인해 현재 이곳은 통제하고 우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저도 우회를 했지만

입구에서 말미오름을 바라봤을 때 사람이 오르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렵게 제주도에 내려왔고, 올레 1코스를 온전히 돌아보고 싶은 욕심도 있겠지만

더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규칙은 잘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통제하는 구간을 왜 억지로 오르려고 하는지.....



말미오름을 우회하면 알오름으로 오르는 길이 나옵니다. 



알오름 입구입니다. 

말 등 가축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좀 좋아서 배낭맨채로 저도 지나기 힘들더군요




알오름에서 본 성산 일출봉의 모습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저 밑에 있는 밭들이 조각보처럼 아름답게 빛날 것입니다. 

아직은 조금 이른 듯 합니다. 날씨도 좀 않좋고....




올레길 곳곳에 유채가 피어있습니다. 





알오름을 내려와서 종달리로 들어가기 전에 식당에 들려서 식사를 했습니다. 

요즘 제주도 내려가면 무조건 싼 음식 먹습니다.

이 칼국수도 8000원....

확실히 육지보다는 비싸네요




종달초등학교 모습입니다. 




종달리 마을의 모습입니다. 










커피 생각이 나는데 마침 눈에 들어오는 커피숍이 있어서 들어가보았습니다. 

커피숍 이름이 "바다는 안보여요"입니다. 

살짝 미소짓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4000원 짜리 아메리카노 한잔을 시켜놓고...(왜 제주도는 1500원짜리 커피는 안보이는지)

잠시 쉬웠습니다. 

내부 인테리어가 참 맘에 듭니다. 











이곳이 종달리 소금밭입니다. 

예전에 염전이 있던 곳인데 육지에서 들어오는 소금값이 싸지면서 염전은 폐쇄되고

나중에 간척을 하여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합니다. 








21코스 끝자락입니다. 

할머니가 오징어인지 한치인지를 말리고 계시길래 사진 찍어도 되냐고 여쭈었더니

"사진 찍어서 뭐할라고"하시길래  "그냥 추억이죠 뭐" 하고는 몇장 찍었습니다. 




종달리 해변에서 본 일출봉입니다. 











일반적으로 제주도 유채꽃 절정기는 3월말에서 4월 초순정도입니다만
성산일출봉 주변과 산방산 주변은 유채씨를 조금 일찍 뿌리기 때문에 3월 초중순경... 심지어 2월 말에도  유채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 성산일출봉 주변에는 유채가 많이 피어 있습니다.








성산 일출봉입니다. 
이곳을 두번 거쳐갔는데 아래에서 사진찍고는 시간이 안되어서 그냥 돌아섰는데
오늘은 시간이 남기에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무수히 들리는 중국어 속에서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생각보다 날씨는 덥고 경사는 가파르고.... 힘드네요
놀라운것은 이 곳을 
미니스커트와 하이힐로 오른 여자분이 계셨습니다. 


그러나 성산일출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모든 수고를 잊게 만듭니다. 








하산로를 따라서 내려갑니다. 










광치기해변에서 본 성산 일출봉의 모습입니다. 





광치기 해변 앞쪽에 유채꽃 밭이 있고 들어가 사진찍은데 1000원을 받습니다. 
1000원내고 들어가봅니다. 
유채꽃밭에 보는 성산 일출봉은 색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이 정도면 절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레 1코스 종착지입니다. 이렇게 올레 1코스를 마쳤습니다. 









숙소를 고성으로 정하고 저렴한 모텔을 잡았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일출을 보러 나가볼 생각입니다. 

제주 올레 1코스는 지금 유채꽃이 한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