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의 둘째날....
전날 10-1코스와 9코스에 대한 계획이 무너지면서 숙소에서 검색을 통해 결정한 코스가 올레 2코스입니다.
봄에 올레 1코스를 걸은 뒤 2코스는 일부 구간 통제를 하고 있어서 다음 기회로 미루었었는데
통제도 풀리고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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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2코스는 약 14.8Km의 거리로 난이도는 중입니다.
올레 공식사이트에서는 코스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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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리 광치기 해변에서 출발하여 고성, 대수산봉, 혼인지를 지나 온평리 바닷가까지 이어지는 올레.
물빛 고운 바닷길부터 잔잔한 저수지를 낀 들길, 호젓한 산길까지 색다른 매력의 길들이 이어진다.
대수산봉 정상에 서면 시흥부터 광치기 해변까지 아름다운 제주 동부의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제주 '삼성신화'에 나오는 고,양,부 삼신인이 벽랑국에서 찾아온 세 공주를 맞이하였다는 온평리 바닷가를 걸어
그들이 혼인식을 치렀다는 혼인지도 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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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서귀포에서 동일주 버스 701번을 타고 올레 2코스 시작점인 광치기 해변으로 이동을 합니다
광치기 해변입니다.
이전에 올레 1코스를 걷고 새벽에 일출을 찍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썩 좋지는 않습니다.
1코스 종점, 2코스 시작점입니다.
스탬프를 찍고 보니 머리 부분에 누가 신용카드를 올려놓았습니다.
누군가 주어서 주인이 찾아가도록 돌로 눌러 놓았더군요
올레 2코스는 광치기 해변을 건너 오조리 마을을 들어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곳 코스는 지질트레일과 그 코스가 겹쳐집니다.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는데 읽어도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공식 사이트에서는 올레 2코스의 거리가 14.8km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시작점에서 1km 쯤 들어온 곳인데 남은 거리가 15km입니다. 뭔가.......?
이곳에서 잠시 실수하여 오조리 마을 쪽으로 약 50m정도 들어갔습니다.
어제의 기억을 살려 리본이 없음을 깨닫고 곧바로 돌아나왔습니다.
올레길 걷는 분들은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50-100m 정도의 거리에서 화살표나 리본이 보이지 않으면 길을 잘못 들어선 것입니다.
리본이 보이는 곳으로 돌아오셔서 잘 살피셔야 합니다.
식산봉입니다.
올레 2코스는 식산봉을 오르지 않습니다.
표지판을 보니 예전에는 올랐던 것 같은데 지금은 옆으로 돌게 되어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 오조리 마을로 들어가게 됩니다.
오조리 마을 입구에 있는 족지물입니다.
오조리마을에서 아주 독특한 상점을 발견하였습니다.
관광객들에게 여러가지 잡화를 파는 곳 같은데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잠시 들어가서 주인장과 대화라도 나누어볼걸 그랬다는 후회가 몰려옵니다.
오조리 마을은 참 독특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마을이 아기자기하게 참 이뻤으며
성산을 바라보는 풍경도 아름다웠습니다.
마을은 조용하고 깨끗했습니다.
오조리 마을서 나와 성산을 바라보고 고성리 쪽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고성리입니다.
예전에 올레 1코스를 걷고 이곳에서 하루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전주식당 밥맛이 참 좋았는데
저기 보이는 홈마트 오른쪽 길 건너에 스탬프를 찍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저는 그 스탬프 찍는 곳을 보지 못하고 지나쳤습니다.
결국 중간 스탬프를 찍지 못했습니다.
바로 옆을 스쳐지나갔는데도 전혀 인식을 못했습니다.
잠시 정신이 나갔었나봅니다.
조금 지쳐갈 무렵 이런 무인쉽터가 나왔습니다.
들어가보니 비닐하우스에 커피포트, 믹스커피, 감귤3개가 담겨져있는 비닐 봉지들이 놓여있었습니다.
조그만 함에 1000원을 넣고 커피 한잔과 감귤 3개를 의자에 앉아서 까먹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이런 쉼터가 올레길 곳곳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대수산봉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대수산봉은 성산봉과 섭지코지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곳입니다.
대수산봉 정상에서 보이는 성산봉 그리고 섭지코지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오른쪽을 보면 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그곳에서 섭지코지가 더 잘 보일 것 같았습니다.
그곳으로 이동하여 잠시 쉬려고 했는데
올레 2코스는 그쪽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대수산봉 산책로는 그쪽으로 이어지지만 올레 2코스는 그쪽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덕분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사진도 많이 못찍었습니다.
사전 정보를 제대로 확인할 걸 그랬습니다.
전망이 참 좋았는데 더 앉아서 쉬며 감상할 걸 그랬습니다.
대수산봉을 내려와 혼인지로 가는 길입니다.
혼인지입니다.
이곳은 제주 '삼성신화'에 나오는 고,양,부 삼신인이 벽랑국에서 찾아온 세 공주를 배필로 맞이하여 결혼식을 올리고
첫날밤을 치루었던 곳입니다.
이곳이 첫날밤을 치룬 신방굴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온평마을로 가서 식사를 할까하다가
지나는 길에 '순덕이네'이라는 식당이 보였습니다.
잠시 검색을 해보니 맛집인 것 같았습니다.
들려서 돌문어톳죽을 시켰는데
오~ 맛있습니다.
매일 편의점에서 밥먹다 이런 밥 먹으니 너무 좋습니다. 비용은 좀 비싸지만 비싼 값을 합니다.
나오는 길에 카운터에 있는 사브레 과자도 한봉 얻어 나와서 입가심 했습니다.
만약 제주도에 다시 와서 이 근처를 지난다면 여기서 다시 식사를 할 것 같습니다.
드디어 온평마을로 들어셨습니다.
온평마을 올레 2코스가 끝나는 지점에 이렇게 이동카페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비싼 아이스커피로 호사를 누려봅니다.
매일 편의점 1500원짜리 아이스커피 마시다가
3500원짜리(3000원에 주심) 커피를 마시니 너무 좋습니다.
주인장과 여러가지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드디어 올레 2코스 종착점에 도달했습니다.
비교적 짧은 코스지만 즐거운 올레길이었습니다.
비수기라 그런지 올레길을 걷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지난 상반기에는 가끔 사람도 만나 떡도 얻어먹고, 과일도 얻어먹고, 정보도 나누었는데
이번에는 좀 많이 외롭운 트레킹이 되었네요
그래도 혼자 걷는 길은 언제나 마음의 안식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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