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령코구에서 한림까지 걷고
곧바로 15코스로 들어섭니다.
15코스는 16.7km의 코스로 난이도는 중입니다.
올레 공식사이트에서는 이 코스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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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떠난 길은 다시 바다 쪽으로 향한다.
도심 공원의 비둘기떼처럼 가깝다.
갈매기 모양으로 깎아 세워놓은 나무 솟대와 그 옆에 무심히 내려앉은 진짜 갈매기들이 기묘한 조각 작품을 연출한다.
한수리를 지나자마자 길은 바다를 등진다. 마을 올레의 시작이다.
인적 드문 한적한 마을이 있고, 사시사철 푸른 밭이 있고, 그 밭에 물을 대는 작은 못들이 있고,
두 개의 오름이 있고, 감춰진 난대림 숲이 있다.
이 길이 어디로 나를 이끌고 가는지 기대하며 걸어도 좋다.
그 바다의 자력에 이끌려 온 길은 고내포구에 이르러 긴장을 푼다. 15코스의 끝이다.
해질녘, 배염골 올레 곁 나무에 걸리는 붉은 해는 이 길을 온전히 걸어 온 이들에게 찍어주는 위로의 눈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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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게 개인적으로 이코스를 걷고나서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곳 해안은 상당히 아름다운 곳입니다.
곽지과물해변과 애월해변이 이 코스 내에 있습니다.
해변자체가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까페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굳이 그런 볼거리들을 놓고 왜 내륙쪽으로 길을 내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걷는 내내 너무 밋밋한 코스에 당황했습니다.
볼거리가 거의 없습니다.
아름다운 마을을 지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계속 밭 옆을 걷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지껏 걸었던 길 중 가장 특색이 없고, 재미없던 코스였습니다.
차라리 해안쪽으로 길을 내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요. 많이 아쉽습니다.
나중에 올레길을 다 걸으면 이쪽 해변은 따로 걸어볼 생각입니다.
조금 지루한 15코스의 대략적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한림항에서 15코스를 시작했습니다.
영새생물 구간을 걷습니다.
납음리난대림 화장실 옆에 있는 중간 스템프 찍는 곳입니다.
이제 백일홍길을 지나 과오름둘레길입구로 들어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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