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나들길 1코스에 대한 너무나도 좋은 인상 때문에
한 주 뒤 아내와 함께 2코스 호국돈대길을 걷었습니다.
호국돈대길은 갑곶돈대에서 해변을 따라 여러개의 진과 돈대를 지나 초지진까지 총 17km 정도의 코스입니다.
홈페이지상에는 17km로 나와 있지만 모바일 웹에서는 15km로 나와 있고 이 길이가 실제 길이인 것 같습니다.
해변을 따라 걷기 때문에 특별히 난이도가 높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또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을 걷기 때문에 나름 교육도 되고 이것 저것 생각해 볼만 것들이 많은 곳입니다.
코스 전체의 모습은 아래의 지도와 같습니다.
진과 보는 군사상 중요한 지역인 해안변방에 설치하여 외적의 침입을 방어하던 군사주둔 지역입니다.
돈대는 조금 높직한 평지에 초소가 있던 곳을 말합니다.
일단 강화도 해안선을 따라 53개의 "돈대"가 있는데
이 돈대를 몇개씩 묶어서 관리하는 곳이 "진"과 "보"입니다.
진과 보는 모두 조선시대의 군대를 뜻하는 것으로 진은 요즘 군대의 대대, 보는 요즘 군대의 중대 규모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진과 보 사이에는 상하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좀 큰 규모의 부대가 주둔하면 "진"이고 그보다 작은 규모일 때는 "보"입니다.
그렇다면 강화에 진, 보, 돈대가 많은 이유가 뭘까요
강화도가 지리적으로 수도 한양방어의 요충지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적군이 수로를 따라서 한양을 침공한다면 한강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북쪽이 되었던 남쪽이 되었던
이 강화도와 김포, 강화도와 북한의 개풍군의 좁은 수로를 지나야합니다.
"진" "보" "돈대"는 이 좁은 수로를 지나는 적 함선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습니다.
적군은 필히 이 강화도를 먼저 점령해야만 서울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병인양요, 신미양요가 다 이 강화도에서 발발합니다.
용진진에서 관리하는 용당돈대입니다.
용두돈대를 나와서 덕진진으로 향합니다.
드디어 종착지인 초지진에 도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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