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제주도 스쿠터 여행 뒤 제주도에 반하여
1년에 6-7번씩 1박 2일로 제주도를 다니면서 올레길을 걷고, 오름을 오르고, 이곳저곳을 여행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다녀본 곳들을 지역별로 나누어서 제주도 여행지를 추천해 볼까합니다.
음식점에서 사진을 찍지 않기 때문에 음식점 사진은 없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조금 달라질 수도 있음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주북서지역 볼거리(제주 – 애월 – 협재 – 한림)
1) 구엄리 돌염전
공항에서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 가시면 구엄리 돌염전이 나옵니다.
옛 제주도 사람들이 현무암 지대에 돌 염전을 만들어놨는데 주변 풍광이 좋습니다.
사진찍기 좋은 곳입니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높으면 더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웨딩사진 찍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육지와는 다른 염전의 형태를 볼 수 있습니다.
2) 한담해변산책로
곽지과물에서 시작해서 한담쪽으로 해안 산책로가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반대로 돌아도 되구요. 한담해변 끝에는 멘도롱또돗에 나온 봄날까페와 지드래곤까페가 있습니다.
지드레곤까페는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고 하네요.
주변 풍광이 좋아서 쉬면서 커피 한잔하기 좋은 곳입니다.
또 투명카약을 탈수도 있는 곳인데 물색도 좋고 풍경이 이뻐서 괜찮은 체험이 됩니다.
3) 협재해변, 금릉해변
두 곳 다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금릉으뜸원 해변을 협재보다 더 치고 있습니다.
협재에 가신다면 일찍 가셔서 수우동에 미리 예약하고 협재와 금릉으뜸원해변 돌아다니다가 수우동에서 식사하시는 것 추천 드립니다.
저는 수우동에는 안가봐서 맛집 목록에 아직 못 넣었지만 평은 좋네요.
수요미식회에도 나왔죠.
특히 협재해수욕장은 아무리 들어가도 깊어지지를 않고, 물색도 이뻐서 가족단위로 해수욕하기가 좋습니다.
4) 월령코지
제주도 선인장 자생지입니다.
마을도 이쁘고, 해안가를 데크로 만들어 놓아서 다니기 좋습니다.
예전에 강호동의 강식당을 이곳에서 찍은 뒤 많이 유명해졌습니다.
해안가 끝쪽에 커다란 풍력발전기가 있고 저녁에 낙조가 아름답습니다.
4) 금오름
효리네민박에서 나온 금오름 올라보시면 참 좋습니다.
특히 저녁 해질녁에 올라서 낙조를 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원래는 차로 정상부근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곳이었는데 최근 효리네민박 이후 사람이 많이 몰려서 지금은 입구를 막아놨습니다.
그래도 길이가 길지 않고 포장되어 있어 걸어 올라가기 편하고, 간혹 차를 가지고 올라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5) 새별오름
제주의 대표적인 오름 중에 하나입니다.
오르기도 쉽고 주변 풍경도 좋습니다.
정월대보름에는 들불축제가 있습니다.
새별오름의 억새풀을 다 불태우는데 정말 장관입니다.
만약 가시는 시기가 이때 쯤이면 들려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6) 올레 15코스
예전에는 올레 15코스가 내륙으로 들어가서 볼 것이 없는 심심한 코스였는데 얼마전 바다 코스로 새롭게 길이 열렸습니다.
매력적인 길이어서 걷기 좋아하시면 걸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주북서지역 먹거리
1) 고기국수
자매국수가 유명한데 개인적으로는 비추입니다.
웨이팅 시간도 오래걸리고, 많은 방송 출연으로 외지인들만 많이 갑니다.
언론식 과대포장이 좀 되어 있습니다.
제주도민은 옆에 있는 국수마당을 훨씬 많이 찾습니다.
저도 택시기사 추천으로 갔는데 훨씬 좋았습니다.
3대 고기국수집 중에 하나인 올레국수는 제가 들렸을 때는 면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지만 묵직한 국물이 괜찮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고기국수집은 제주 동문시장에 금복식당이라고 있습니다.
이 집 고기국수가 아주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고기국수하면 약간 느끼한 일본 라멘느낌이 좀 나는데 이 집은 좀 다릅니다.
느끼한 맛이 없습니다.
아마 돼지사골육수와 멸치육수를 섞어 쓰는 듯 합니다.
면도 소면이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처음 갔을 때는 5000원 이었는데 지금은 6000원 받습니다.
비비고(비빔고기국수)도 맛있습니다.
딱 현지인들을 위한 고기국수집입니다.
2) 동문시장 먹거리
동문시장 돌아다니면서 이것 저것 먹는 것도 좋습니다.
특별히 얼마전부터 동문시장 한쪽에 먹거리 노점이 동절기에는 오후 6시, 하절기에는 오후 7시부터 장사를 합니다.
다양한 음식이 있으니 여러명이 각자 한가지씩 구매해서 함께 나누어 먹으면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3) 돈사돈
근고기를 판매합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명성만큼 합니다.
한번쯤 제주흑돼지를 맛보고 싶으시면 꼭 들려보세요.
멜젓에 찍어먹은 흑돼지 맛이 일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칠돈가도 좋았습니다.
4) 솔지식당
제주시 연동에 있는 집인데, 돼지고기 좋아하시면 한번 들려보세요.
작고 허름하지만 좋습니다.
돈사돈 같은데서는 멸젓을 주는데, 이곳은 특이하게 멸치조림을 줍니다.
큰 뚝배기에 커다란 멸치가 들어있습니다.
고기 찍어먹어도 좋고, 밥에 쓱쓱 비벼 먹어도 일품입니다.
아이들 취향이라기 보다는 어른 취향입니다.
이집은 원래 가브리살이 유명한데, 제 입에는 오겹살도 좋았습니다.
5) 은희네 해장국
제주시에 있습니다.
5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영업합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제주도에 아침 일찍 도착하면 거의 항상 이곳에서 식사하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분점이 몇 개 있는데 2곳 정도 들려보았습니다.
맛의 편차는 없었습니다.
최근 일산점과 김포 장기점이 생겨서 한번 가봤는데... 본점 맛과 95% 같아서 기분 좋았네요.
6) 청해일횟집
저녁 5시부터 영업을 합니다.
이 점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제가 느낄 때 제주에서 제일 가성비 높은 횟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스끼다시도 풍성하고 회도 정말 괜찮았습니다.
조금씩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가성비가 좋습니다.
7) 화연이네 집
고내포구 근처에 있는 향토음식전문점입니다.
전복뚝배기가 유명한 곳입니다.
스쿠터 여행 하다 들렸는데 제주도에서 맛본 전복뚝배기 중에서는 제일 좋았습니다.
그뒤로 올레 15코스를 돌거나 서쪽 해변으로 가면 가끔 들리는 곳입니다.
화요일 문을 닫습니다.
8) 한림칼국수
한림항에 있는데 보말칼국수, 보말죽, 닭칼국수. 보말요리 잘합니다.
공기밥을 무료(셀프)로 줍니다.
모슬포 옥돔식당에 비해 가격이 저렴합니다.
칼국수 먹고 국물에 밥 한공기 말아 먹으면 최고의 만족도를 줍니다.
지역 맛집이어서 제가 올레길 걸으면서 처음 들렸을 때는 비교적 한가했는데 최근 관광객들에게도 많이 알려져서 식사시간이 되면 꽤 줄이 깁니다.
가격도 조금 올랐구요.
조금 일찍 가셔야 합니다.
분점도 몇군데 생기고 협력가게도 몇군데 있더군요.
9) 보영반점
제주까지 가서 중국집이라니 할 수도 있지만. 이 집 볶음짬뽕이 일품입니다.
다른 메뉴들도 좋습니다.
10) 한림항 바다생태체험마을 횟집
가격은 싸지 않은데 음식 퀄러티가 매우 높습니다.
특이하게 회가 먼저 나오고 스끼다시가 나중에 나오는데 정말 강추 할 만한 곳입니다.
이집은 매운탕 대신 우럭조림이 나오는데 정말 밥도둑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두 번이나 방문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조림정식을 드셔도 좋을 곳입니다.
가격이 좀 비싼 것이 흠입니다.
최근 들어 가격이 한번 올라서 더 이상 가기가..... 1인 35000원 정도 메뉴가 제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제주도 물가 장난 아닙니다.
11) 사형제횟집
한림쪽에 있습니다.
모듬회 시키면 스끼다시가 어마어마하게 나옵니다.
작고 네모란 접시가 상 전체를 덮습니다.
회의 신선도도 괜찮습니다.
스끼다시로 치면 개인적으로 쌍둥이횟집보다 여기가 낫습니다.
12) 서촌제
서울 촌놈 in 제주, 올레 15코스를 걷다가 우연히 들린 한림읍에 있는 식당입니다.
두부를 품은 돈까스와 한치를 품은 쫄면 딱 두가지 메뉴입니다.
매우 정갈하고 맛있습니다.
가히 제 인생 돈까스라 할만한 돈까스였습니다.
김녕점도 있는데 음식도 맛있지만 건물도 이쁘고 앞에 잔디밭도 참 좋아서 사진찍기 좋습니다.
근처에 투명카약을 탈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연계 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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