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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연천 에브라임 캠핑장에서의 연휴 캠핑(27-28)

몽산포 우중 캠핑의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다시금 캠핑을 계획해 보지만 그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정확하게 일정이 나오지 않아서 머뭇머뭇 거리는 순간 전국에 있는 거의 모든 캠핑장은 예약이 끝났더군요

이리 저리 고민하다가 초캠장터에 캠핑장 취소게시판에 들어갔더니

어떤 분이 연천 에브라임 캠핑장 27-28일을 내놓으셨더군요

곧바로 전화드리고 양도를 받았습니다.

가족에게 알리고 부지런히 캠핑 준비를 합니다.

제 차가 윈스톰 7인승임에도 불구하고 간신히 테트리스해서 꽉꽉 채웠습니다.

5인 가족이다 보니 짐이 좀 많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은 1시간 40분을 달려서 연천 에브라임 캠핑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캠핑장이 정말 꽉꽉 다 차있더군요

무척이나 친절하고 잘 생기신 캠장 쥔장을 뵙고 인사드리고 사이트를 안내받았습니다.

그리고는 광속으로 사이트를 구성합니다.

폭스리버 DX와 섹사타프로 사이트를 구성했습니다.

사이트 구성하는 것을 사진찍으려 했는데

귀찮아서 말았습니다. 사진보다 빨리 사이트를 구성해야 되었습니다.

사이트 구성을 마치고 재빨리 저녁준비에 들어갑니다.

전에는 웨버 그릴에다 고기 구워먹고 그걸 화로대로 사용했는데

일단 삼겹살류는 직화하는 것이 몸에 안좋다는 것을 꺠달았습니다.

그리고 웨버는 수납에 어려움이 있어서 몽산포 캠핑 후 과감히 창고로 들어가고

대신 구이바다와 미니 화로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구이바다를 사용하는 또 다른 이유는 돼지고기 전지와 삼겹살 먹은 뒤에

그곳에 밥을 볶기 위해서입니다. 이게 정말 별미거든요

제 볶음밥 솜씨는 주위에 정평이 나있는데

매번 고기만 구워먹고 마는 것이 아쉬웠는데 이번 캠핑에는 부족한 2%를 이렇게 채웠습니다.

사진이 없는게 좀 아쉽네요^^

식사 후에는 신상 화로대에 장작을 올려놓고 불을 붙여 불놀이를 합니다.

역시 캠핑의 백미는 불놀이입니다^^


우리 사이트입니다. 잠시 뒤에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소나기인 것을 알고, 다른 분들은 꿈쩍도 안하시는데

저는 몽산포의 악몽이 트라우마로 있어서 다시 사이트를 점검합니다.

타프를 텐트 본체 쪽으로 조금 더 끌어가고

텐트 스커트도 점검하고...

열심히 팩질하는 저를 보고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제가 생각해도 제가 좀 이상했거든요


아이들은 아이패드로 개콘을 신청하고 아내는 페이스북을 합니다.

에브라임 캠핑장은 WI-FI가 잘 잡혀서 좋았습니다.


캠핑장의 야경은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형형색색의 텐트들.... 밤하늘에 뜬 초승달이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아이들은 개콘이 끝나자 마자 잠이 들고

저와 아내는 12시 정도에 잠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분주한 캠장은 소란하기 마련인데 많은 분들이 에티켓을 잘 지키셨습니다.

혹시나 저희 가정이 에티켓을 어긴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자주 주의를 주고 했는데....


다음 날 아침 아들이 모닝커피를 끓여주겠다고 나섭니다.

아내와 내가 기대하고 기다렸는데

아들 시은이의 커피를 끓이는 방법이 특히합니다.

자기만의 특제 커피라고 하더니 불에 믹스를 넣고 같이 끓이더군요

황당하지만 그런데로 먹을만 했습니다.

믹스는 그는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된다고 해도.... 자신만의 특제커피라는 말로 모든 충고를 무시.....


아침이 조금 추워서 어제 태우나 남은 장작불을 붙여서 주변에 모였습니다.

아내는 시은이가 끓여준 특제커피?를 맛봅니다.


아침 식사후 각자 놀거리를 찾습니다.

원래는 물놀이를 할 생각이었는데 가물어서 물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많이 아쉽습니다. 6월 중순경 몇번의 큰비가 내리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시은이와 막내 소은이는 아이패드로 게임을 합니다.


무척 진지하네요.


가은이는 놀이터로 갔습니다.

에브라임 캠핑장은 정말 가족중심의 캠핑장입니다.

사이트도 상당히 넓게 되어 있어서 저희는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놀만한 것들이 잘 되어 있습니다.

시설도 정말 깨끗하고 잘 관리되어 있으며

쥔장도 정말 친절합니다.

다시 가고싶은 캠핑장입니다.


삼남매가 모두 놀이터에 모였습니다.

지들끼지 잘 놉니다.

아내는 사이트에 앉아 책을 읽고

저는 밀린 잠을 잡니다.




우리 사이트 모습입니다.

늘 어수선합니다.

캠핑가구가 별로 없기 때문에 정리 정돈이 잘 안됩니다.

필요한 캠핑장비를 더 들이자니 자금문제도 있고 차에 수납이 안됩니다.

포기하고 사는 것이 편합니다.


분리수거장에 해먹을 걸 수 있는데 마침 자리가 하나 났습니다.

기회다 싶어서 시은이에게 재빨리 해먹을 가져오라고 해서 걸어놓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멀미 날 정도로 밀어주는데도 좋아합니다.

물놀이 못한 것을 해먹놀이로 대체했네요


이제 철수 준비를 합니다. 다른 사이트의 캠퍼들도 하나 둘씩 캠핑장을 떠나고

저두 이제 돌아가야 합니다.

혹시나 몰라서 텐트를 잘 말려봅니다.

조만간에 걸레로 한번 닦고 공구한 방수스프레이 뿌려야 할 것 같습니다.

즐거운 캠핑이었습니다.

에티켓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캠퍼도 없었고

환경도 좋았습니다.

물놀이를 못해서 조금 아쉽습니다.

6월달에 또 좋은 캠핑을 계획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