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황금 연휴 기간... 어버이날도 되고 해서 3남매 세 가족이 어머니 모시고 남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어머니는 일요일 여동생의 집으로 내려가 월요일 함께 출발했고
저희 가족은 일요일 대전 어머니 집에 내려가 하루 쉬고 월요일 출발했고
둘째 동생가족은 월요일 대전에서 출발했습니다.
연휴기간이라 차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세 가정이 함께 만난 곳은 삼천포에 있는 삼천포서부시장 또는 삼천포용궁시장이라는 곳입니다.
이층 주차장에 올라가 간신히 주차를 하고 나니
주차장 한쪽에서 저렿게 생선들을 말리고 있었습니다.
시은이는 장발 같은 긴머리를 투블럭으로 짜르고
썬글라스를 끼고 한껏 멋을 부렸습니다.
자연산 참돔인지 양식참돔인지는 자세히 보지 않았지만
꾸덕꾸덕 말린 저 생선을 찜하거나 구우면 정말 맛있을 것 같습니다.
시장 바깥으로는 배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장 안에서 횟감을 사서 근처 초장횟집에서 식사를 합니다.
저희는 번거러운 것이 싫어서 바로 앞에 있는 식당에서 횟감과 식사를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특별히 더 비싸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횟감이 다른 것도 아니고
가격은 정말 저렴합니다. 대 가족이 회를 실컷 먹고, 매운탕에 공기밥까지 먹어도 20만원이 채 안나옵니다.
스끼다시는 별로 없어도 회에 집중할 수 있어서 이런 방식 참 좋아합니다.
바로 이곳이 시장 안 횟감을 사는 곳입니다.
삼천포에서 남해로 들어가는 길은 정말 꽉 막혀있습니다.
다리를 건너는 것 부터 힘이들기 시작해서
독일마을 근처까지 진입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황금 연휴다 보니 게다가 석가탄신일을 눈 앞에 둔 시점이라 남해 유명한 사찰로 향하는 차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의 단점은 항상 주요도로 위주로 안내를 한다는 것입니다.
지혜를 발휘해서 구글 지도를 검색하고
지역주민들만 사용하는 작은 길로 다니니 훨씬 빠르게 독일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마을도 이미 관광객에 의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주차는 거의 불가능하고, 사람에 치이고, 차에 밀리고....
일단 대충 돌아보고 숙소가 근처이므로 새벽에 나오기로 합니다.
독일마을의 전경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남해에서 이전에 독일에 광부로, 간호사로 가셨분들이 돌아오셔서 함께 머물곳을 만들었다는 것이 바로 독일마을입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안정적인 수입원을 마련해주기 위해 민박을 운영하도록 만든 곳인데
나라에 큰 헌신을 하신 분들을 위한 좋은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경치도 참 아름다워서 언젠가 한번 하룻밤 묵어보고 싶은 곳입니다.
도로 보이시나요 도로전체가 주차장으로 변해 있습니다.
독일마을에서본 물건방파제입니다.
물건방파제는 낚시가 잘 되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단 도보로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감성돔이 붙는다는데... 아쉽게 시간관계로 시도조차 못해보았습니다.
딸들은 이곳에서 살고 싶답니다.
한마디 해줬습니다.
"여기 보통 부지런해서는 살기 힘들어, 잔디 가꿔야지, 청소해야지...."
가장 맘에 드는 뷰입니다.
집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제가 독어독문학을 전공하긴 했지만 독일에 가본적은 없어서
독일 집들이 저런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숙소는 남송마리나피싱리조트입니다.
짐을 풀고 아래 산책로를 따라 나왔습니다.
이곳이 물건항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독일마을을 찾았습니다.
사람없는 한적한 마을을 돌아다니니 참 좋았습니다.
단 빛이 좋지 않아 사진은 많이 못남겼습니다. 너무 일찍 온듯....
출발하기전 숙소에서 한장...
상주 은모래 해변도 잠시 들려보았습니다.
아이들은 물에 막 들어가려해서 말리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다른 여행지는 2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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