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게 올리는 여행기입니다.
연휴기간 남해 독일마을과 가천 다랭이 마을을 들렸다가 올라오는 길이었습니다.
그 먼데까지 갔는데 그냥 올라오기가 그래서 순천만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저는 두번 들린 기억이 있는데 가족들은 처음입니다.
걷기도 많이 걸어서 아이들이 조금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좋은 기회를 그냥 넘길 수 없어서
벌교에서 꼬막정식 먹기로 약속하고 순천만으로 향합니다.
첫번째로 들린 곳은 순천드라마촬영장입니다.
1960-1970년대를 잘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많은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입구쪽에서는 다른 드라마를 촬영할 계획인지 세트를 보수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드라마가 촬영될지 기대가 됩니다.
달동네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달동네...
제가 어려서 살던 곳도 저곳보다는 나았지만 분위기는 비슷했습니다.^^
좁은 골목길... 처마가 붙은 집들...
이발소와 연탄 소매점을 하던 우리집과 비슷한 곳도 보입니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이런 골목을 뛰어다니며 술래잡기, 도둑놈잡기, 깡치기, 나이먹기 등
요즘 애들은 들어보지도 못한 놀이를 하며 지냈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달동네 맨 위에 있는 교회
교회도 역시 달동네 교회입니다.
많이 더워서 아래에 내려와 슬러시 한잔씩
매점도 셋트장인 줄 알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매점 창문에 "진짜 팔아요"라고 크게 써붙였더군요
순천만(순천생태공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갈대를 한번 짤라줬네요 키가 작고 파릇파릇합니다.
사실 여기는 노을질 때 용산 전망대에 올라가봐야 제대로된 경치를 보게 되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러지 못했습니다.
아이들 체력도 방전이고....
키큰 갈대가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구요
습지에는 작은 게와 짱뚱어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신기해 하더군요
시간이 있었으면 보성도 들렸을텐데...
아쉬운 여행은 여기에서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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