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계속 올레길을 걸으면서 바당올레를 중심으로 걸었습니다.
제주도의 바다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걷다보니 비슷한 풍경에 조금은 식상한 느낌이 있어서
이번에는 제주도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는 곶자왈과 오름을 걷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코스가 14-1코스입니다.
올레 14-1코스는 올레 공식 홈페이지에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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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에서 무릉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무성한 숲의 생명력, 초록의 힘을 온몸으로 느끼며 걷는 길이다.
저지마을을 떠난 길은 밭 사이로 이어지다 이내 숲으로 들어선다.
저지마을을 떠난 길은 밭 사이로 이어지다 이내 숲으로 들어선다.
순한 말들이 풀을 뜯는 문도지오름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과 봉긋봉긋 솟은 사방의 오름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발 아래 야트막하게 펼쳐진 곶자왈은 마치 잘 정리된 정원과도 같이 고분고분해 보인다.
위에서 내려다 보던 그 만만한 풍경은 곶자왈 안에 들어선 순간 싹 잊혀진다.
곶자왈이 품고 있는 무성한 숲의 생명력이 온몸을 휘감는다.
자칫 표식을 놓치면 드넓은 곶자왈을 헤매게 되니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곶자왈을 빠져나온 길은 녹차 밭 사이를 지나며 잠시 숨을 고르다가 다시 곶자왈로 발길을 이끈다.
이번에는 조금 넓은 숲길이다.
그 길은 인향마을을 지나 종점인 무릉2리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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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설록과 이니스프리를 통해서 안면이 있는 곳이기에 과감하게 14-1코스로 이동을 합니다.
서귀포에서 하모2리로 이동한 뒤 간신히 저지마을회관까지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필자가 걸을 올레 14-1코의 개관입니다.
올레 14-1코스 시작점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곳은 14코스 시작점이기도 하고 13코스 종착점이기도 합니다.
입구가 어디인지 두리번 거리니 건너편에 입구가 보입니다.
14-1코스 입구입니다.
갑자기 강아지 세마리가 뛰어나와 저를 반겨줍니다.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달라 붙어서 조금은 난감했지만
강아지들의 환영과 환송을 받으며 기분 좋게 올레 14-1코스를 시작해 봅니다.
올레 14-1코스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진입로에 저렇게 풀이 무성한 걸 보니....
이곳도 보리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오름의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계속해서 눈을 즐겁게 하는 유채꽃과 보리밭이 좋습니다.
저지 마을 입구입니다.
여러가지로 설명해 놓았는데 올레길은 마을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어미말과 망아지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강정 동산으로 들어섭니다.
마치 밀림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곳에서 문도지 오름으로 오르게 됩니다.
며칠전 온 비로 인해서 길이 좋지 못해서 잠시 입에서 불평이 나왔는데
잠시 후 그 모든 불평을 잠재울 풍경이 필쳐졌습니다.
문도지 오름에서 보는 곶자왈의 모습입니다.
사진이 작은데 정말 높은 곳에서 밀림을 바라보는 느낌입니다. 빽빽한 숲이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문도지 오름 정상에는 말들이 방목되고 있었습니다.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말들이 협조를 잘 해주어서 사진을 찍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문도지 오름을 내려와 저지곶자왈로 들어가는데
노상에 말 두마리가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어? 이렇게 말이 나와 있어도 되나? 하고 생각하는 순간 말 한마리가 제게 돌진해왔습니다.
순간 정말 긴장했네요
이전에는 곶자왈 한 가운데로 난 도로를 걸었는데
이제는 곶자왈 안으로 들어갑니다.
혹시나 길을 잃을까 긴장하며 표식을 잘 따라 갔습니다.
저지 곶자왈의 끝입니다.
이곳에서 오설록과 연결이 되는데 잠시 길을 잃었습니다.
이곳을 공사중이어서 좀 어지럽지만 바로 오른쪽이 오설록입니다.
오설록의 녹차밭은 새 잎이 올랐습니다.
색이 참 이쁩니다.
오설록에서 차 한잔 얻어 마시고
곧바로 이니스프리로 올라갑니다.
몇차례 이곳을 방문했었지만 제게는 이니스프리가 훨씬 좋습니다.
사람도 많지 않고, 먹을 거리도 좋고, 쉬기도 좋고....
중간에 점심을 라면으로 때웠기 때문에
원래는 이곳에서 파는 핫도그를 먹을려고 했습니다.
전에도 참 맛있다고 느꼈던 핫도그라....
그러나 너무 사악한 가격에
더운 열기를 식혀줄 팥방수..... 아니 감귤 빙수를 주문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이니스프리 앞에서 중간 스탬프를 찍었습니다.
이니스프리를 나오면 이런 도로를 한동안 걸어야 합니다.
여기 올레 맞아 하는 느낌도 들지만 분명 표식이 있습니다.
다시 곶자왈로 들어섭니다. 이곳은 청수 곶자왈입니다.
어느덧 올레 14-1코스의 2/3정도를 마쳤습니다.
청수곶자왈을 나와서 무릉 곶자왈로 들어섭니다.
저와 같은 올레꾼이 막 무릉곶자왈로 들어서려고 합니다.
여성 올레꾼이라 혹시 제가 뒤따라 가면 부담될까봐
재빨리 추월하며 먼저 앞으로 나갑니다.
무릉곶자왈을 빠져나왔습니다.
오후 3시 이후에는 진입하지 말라고 했는데
3시쯤 이곳에 진입한 젊은 두명의 남자 올레꾼이 있었습니다.
잘 지나갔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항리를 지나고 있습니다.
올레 14-1코스의 종점인 인항리 버스 정류장입니다.
여기를 잘 못봐서 한 5분쯤 위로 올라가다가 다시 내려왔습니다.
설마 버스 정류장에 스탬프 찍는 곳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그냥 지나쳤네요
이렇게 14-1코스를 마쳤습니다.
버스시간도 잘 맞추었구요
잠시후 제가 추월한 여성 올레꾼이 도착을 했습니다.
제주도에 한 20일 머무르면서 여행을 하고 이제 부산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부러웠습니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저도 한달 정도 제주도에 살아볼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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