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1코스를 통하여 아름다운 유채꽃과 성산일출봉의 모습을 잘 감상하고
고성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다음날 어느 코스를 걸을지 확실하게 정하지 않았었는데
올레1코스로 오는 버스에서 바라본 쪽빛 바다가 눈 앞에 아른거려 올레20코스를 걷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올레20코스는 김녕하도올레로 약 17.4Km의 거리입니다.
풍력발전소가 많은 그래서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와 제주의 바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서
올레20코스를 걷기로 정하였습니다.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는데 당연히 일출을 봐야겠지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천천히 일출봉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일출까지는 약 20분쯤 남았습니다.
천천히 기다리자 이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바다에 가스가 차서 선명한 일출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일출입니다.
일출을 담기위해 여러명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한분을 앵글에 넣어서 담아보았습니다
올레20코스는 김녕서포구에서 시작하여 이곳 해녀박물관에서 끝나게 됩니다.
그러나 성산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오늘은 올레20코스를 역으로 걷기로 했습니다.
701번 동일주버스를 타고 해녀박물관에서 하차하였습니다.
해녀박물관은 여러번 들렸으므로 굳이 들어가보지는 않기로 합니다.
어제 잡힌 물집 때문에 신발을 좀더 조이기 위해 허리를 굽혔는데
아뿔사.... 6D 카메라가 낙하했습니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지만 본체 아래쪽에 아주 굵은 상처가 하나 생겼습니다. 아이고 쏙쓰려라
어제보다 날씨가 좋습니다.
파란하늘과 쪽빛 바다를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생기고
날씨가 좋은 길가에 까페들도 아름답게 보입니다.
역시 아름다운 바다
올레20코스는 처음 기대와는 달리 계속 해변가를 걷지는 않습니다.
내륙 마을을 거치는 길이 많습니다.
계속 바다를 보고 싶은데 길은 바다를 멀리 두고 움직입니다.
속상하기는 하지만 어차피 이전에 스쿠터를 타고 바다를 따라 여행을 한 적이 있기에
온전히 올레길을 따라가기로 합니다.
근처 까페에서 내놓은 조형물인 것 같습니다.
잠시 바다를 보고 다시 마을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배도 고프고 해서 어제 저녁 산 새우깡 꺼내서 물과 함께 마시며
제주의 바람과 바다를 만끽해 보았습니다.
올레길은 이렇게 여유롭게 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급한 것이 있다고.... 어차피 비행기 시간도 많이 남았으니....
사진을 한장 찍었더니 아저씨가 묻습니다.
"내 사진 찍어서 뭐할라고요?"
"그냥 풍경찍는거예요"
"아~"
오해하셨나 봅니다.
간혹 보이는 바다의 색갈에 감탄이 쏟아집니다.
올레길을 벗어나 계속 해안가로 걸을까 고민이 됩니다.
사진을 찍었더니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무슨 도 닦는 곳이라고 하네요
신흥 종교인가 봅니다.
다시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유채와 파란 하늘 그리고 구름이 너무 아름답게 어울립니다.
걷는 내내 잎꼬리가 올라가고 광대가 승천합니다.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울리는 김광식의 노래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게스트하우스인지 펜션인지는 모르겠는데
한 여인이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저 뒤집어 쓴 것 때문에 처음에는 모슬림이 아닌가 생각했네요^^
좌가연대입니다.
풍력발전소가 있는 풍경입니다.
올레 중간 도장을 찍는 곳입니다.
이곳은 광해군의 제주 기착지입니다.
인조반정으로 인해 왕의 자리에서 물러난 광해군은 처음 강화도 교동에 유배되었다가
이곳 제주도로 다시 유배지를 옮기게 되고, 그 배가 다은 곳이 이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조선시대 가장 형편없는 왕을 "인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광해군에 대해서는 충분히 재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배고파서 들렸던 퓨전중국집인데....
아쉽게도 화요일은 휴무랍니다. 아~ 배고파
중간에 몸국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드디어 아름다운 월정해변에 도착을 했습니다.
바다가 너무나도 맑고 푸릅니다.
왜 월정해안에 그토록 많은 까페가 자리잡고 있는지 이해가 갑니다.
추억을 만드는 많은 젊은이들이 월정해안에 모여있었습니다.
근처 카페에서 커피한잔 할까 고민했지만...
사람 많은거 별로라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커피값도 비싸고.....)
이곳에 정자가 하나 있었는데
다리도 아프고 해서 정자에 올라가 자리펴고 누웠습니다.
바람이 너무 불어 좀 춥기는 했지만
잠시 눈을 감아봅니다.
이곳에 정자가 하나 있었는데
다리도 아프고 해서 정자에 올라가 자리펴고 누웠습니다.
바람이 너무 불어 좀 춥기는 했지만
잠시 눈을 감아봅니다.
이전에 제주 여러곳에서 저렇게 해변가에 쌓아놓은 담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것을 '환해장성'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바다에 쌓아놓은 성입니다.
고려시대 처음 관군이 삼별초가 상륙하지 못하도록 쌓았는데
이후에는 삼별초가 관군과 몽고군이 상륙하지 못하도록 쌓았고
조선시대에는 왜구와 이양선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계속 성을 쌓았다고 합니다.
김녕성세기 해변에 도착합니다.
김녕성세기 해변을 조금 지나 김녕서포구쪽으로 들어서자
내 눈을 믿을 수 없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바다색이 에머랄드, 쪽빛, 옥색, 뭐라 불러야 할지
너무나도 아름다운 바다에 넋을 잃었습니다.
맑아도 이렇게 맑을 수 있을까요?
이런 바다색이 나올 수 있는 걸까요?
환상 그 자체입니다.
김녕 서포구 마을로 들어섭니다.
이곳에는 많은 미술 작품들이 마을 꾸미고 있습니다.
드디어 올레20코스 출발점
저의 여정에 끝에 도착했습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바다에 감탄을 한 올레20코스 였습니다.
중간에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는 것이 좀 아쉬웠지만
올레20코스는 바다로 인해 길이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제주도에서의 두번째 날을 마감합니다.
'제주, 올레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레 14-1코스 - 무성한 숲의 생명력 곶자왈이 있는 올레 (2) | 2015.05.06 |
---|---|
올레 21코스 - 바다, 마을, 오름의 아름다운 조화 (0) | 2015.04.30 |
올레 1코스 - 유채꽃 아름답게 핀 제주 (2) | 2015.03.20 |
올레1-1코스 - 아름다운 섬 우도 (0) | 2014.11.13 |
올레5코스 - 태풍 속에서 걷다 (0) | 2014.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