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것을 좋아해서 제주 올레길과 서울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양평 물소리길 등을 완주하고
새로운 목표를 찾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동안 걷던 강화나들길은 저와는 좀 안맞는 것 같아서 중도 포기하고 이곳 저곳 알아보다가
해파랑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부터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총 10개구간 50개의 코스로 그 길이만도 770km의 걷기 길입니다.
예전에 부산에서 살 때에 7번국도를 따라 부산에서 강원도까지 휴가를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비슷한 구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의 아름다움을 걸으면서 느끼고 싶어서 해파랑길을 새로운 목표로 정했습니다.
코스가 너무 길고 접근성이 좋지가 않아서 일단 장기적으로 구간 구간을 걷기로 했습니다.
첫번째 구간으로 선택한 곳은 비교적 제가 사는 곳에서 접근이 쉬운 양양-속초구간입니다.
양양-속초구간은 해파알길 9번째 구간으로 총 길이는 60.9km 입니다.
그중 41코스는 양양 주문진 해변에서 지경해변, 남해항, 광진해변을 지나 죽도정까지 12.2km 거리입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주문진 해변에 도착을 했습니다.
오늘 따라 날씨가 참 좋습니다.
미세먼지가 없어서 하늘도 아름답고 시야도 무척이나 깁니다.
바다수평선이 이렇게 선명하게 보이는 날이 일년 중 그리 많지 않은데 계탄 기분입니다.
바다색도 역시 동해바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푸릅니다.
백사장도 넓고 사방이 탁 트인것이 너무 좋습니다.
휴가차 강원도에 자주 왔었는데 주문지 해변은 처음입니다.
이 아래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도깨비" 촬영장이 있는데.... 못 내려갔습니다.
코스 마친 후 차로 잠시 들려볼 걸 그랬다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양양쪽 해변을 걸으면서 느낀 것은 젊은 서퍼들이 매우 많았다는 점입니다.
이곳 주문진 해변에서 부터 양양해변은 서핑샾들과 서핑객들을 위한 민박집들, 펜션들,
그리고 서핑하는 젊은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해파랑길의 공식 마크와 길 안내입니다.
길은 대부분 복잡하지 않아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길은 향호라는 호수를 한바퀴 돌게 됩니다.
향호는 산책로가 매우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양양-속초 구간에는 이 향호와 영랑호를 한바퀴 돌게 됩니다
이런 나무 데크도 잘 되어 있고,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었습니다.
낙시대의 모습으로 보아 취미로 낚시하는 분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모두 전자 장치가 연결되어 있어서 물고기가 물면 신호를 보내게 되어 있습니다.
다대 편성에 여러곳에 낚시대가 놓여 있었고
이 낚시대의 주인으로 보이는 부부가 트럭을 개조한 곳에서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지경해변을 지납니다.
이 길은 국토종단자전거길과 겹칩니다.
자전거를 타고 여행중인 많은 라이더들을 보았습니다.
아직 1/3 지점이네요^^
원호 해변의 모습입니다.
역시 서핑하는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이제 남애항으로 들어갑니다.
양양은 송이버섯으로 유명해서인지 등대도 송이버섯 모양입니다.
식사할 곳을 찾았는데 그리 마땅치가 않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곳에 잉꼬부부횟집이라고 평이 비교적 좋은 집이 있어서 들렸습니다.
물회와 회덮밥을 먹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격은 15000원.....
이쪽도 물가가 제주도 만큼이나 비쌉니다.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남애항의 스카이워커 전망대입니다.
남애해변을 지납니다.
남애해변 끝 쪽 휴휴아 들어가기 전에 리조트가 하나있습니다.
잠시 들려서 커피를 마셨는데
풍경이 좋았습니다. 약간 짝퉁 솔비치 느낌......
한가하게 지내기 참 좋은 곳인데... 역시 이런데는 숙박비가 장난이 아닙니다.
휴휴암에 들렸어야 하는데 못들렸습니다. 조금 아쉽습니다.
결정적으로 길표시를 잘못보았습니다.
인구해수욕장입니다.
왼쪽 언덕에 보이는 곳이 죽도정 전망대입니다.
죽도정 전망대에서 본 풍경입니다.
죽도정은 아래에 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더욱 아름다웠던 해파랑 41코스였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길은 대중교통이 여의치 않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역시 택시를 타는 것입니다. 택시비가 약 15000원 정도 나옵니다.
시간 절약하게 오히려 좋습니다. 4명이라면 더더욱 좋구요
해파랑길 첫단추를 끼웠습니다.
문제는 제가 사는 곳에서 이곳까지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한강신도시 근처에 사는데 대략 기름값이 6만원, 톨비 2만5천원, 식비 및 간식비 3만원 잡아야 합니다.
혼자보다는 마음 맞는 사람 4명이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풍경은 제주도 올레길 못지 않습니다.
'둘레길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파랑길 양양-속초구간 43코스 하조대해변에서 수산항까지 (0) | 2017.07.27 |
---|---|
해파랑길 양양-속초구간 42코스 죽도정에서부터 하조대해변까지 (0) | 2017.07.26 |
강화나들길 제20코스 - 갯벌 보러 가는 길 (0) | 2017.03.15 |
강화나들길 8코스 - 철새 보러 가는 길 (0) | 2017.03.15 |
강화나들길 6코스 - 화남생가 가는 길 (1) | 2016.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