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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이야기

막내 딸과 함께 걷는 역올레6코스

2018년 11월의 여행기록입니다. 

막내딸과 함께 올레6코스를 걸었습니다. 

이전에 걸었던 올레6코스의 기록입니다. 

https://hagioskim.tistory.com/789?category=633025

 

올레 6코스 - 걷기 편하고 아름다운 올레길

6월 9일에서 11일까지 사무실 수련회를 제주도로 다녀왔습니다. 다른 일정들이 많아서 여행의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첫째날 제주 올레 6길을 일부 걸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걷기 편하고 아름다운 올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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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정코스로 걸었기에 역코스로 걷습니다. 

이전에 걸었던 것과는 달리 코스가 약간 변했습니다. 

출발점도 달라졌고, 길이도 조금 짧아졌습니다. 

걷는 것을 잘 못하는 막내딸도 능히 걸을만 합니다. 

 

올레센터에 도착하였습니다. 

 

서귀포 올레시장을 지나 도심을 걸어 이중섭 거리를 걷습니다. 

제주도를 그렇게 많이 왔고 

올레시장을 그렇게 많이 들렸는데 한번도 이중섭 거리를 걸은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중섭 거리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제주도를 여행하신다면 꼭 이중섭거리를 걸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중섭 전시관을 가는 길입니다. 

전시관도 참 좋았습니다. 

이중섭화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사전 지식이 좀 있어서 열심히 막내딸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중섭 화가가 피난을 와서 도민의 도움으로 살던 집입니다. 

저집 전체가 이중섭의 집이 아니라 오른쪽에 작은 2평 남짓한 방에서 이중섭 가족이 살았습니다.

 

올레코스는 이제 도심을 나와서

해안쪽으로 이동합니다. 

이곳부터 정방폭포를 지나게 됩니다. 

 

 

길은 정방폭포를 지나 소정방폭포를 지납니다. 

예전에 올레6코스를 설명할 때 "폭포위를 걷는다"는 표현을 썼는데

그것이 소정방폭포 위로 길이 나있어서 쓰는 표현이었습니다. 

지금은 들어가는 길을 통제해 놓아서 소정방폭포를 제대로 감상하기가 어렵습니다. 

 

한가지 속상한 것은

이전에는 칼호텔을 관통하여 지나갔는데

지금은 우회합니다. 

이전에 땅콩회항 사건때도 한번 거론 되었는데.....

그 땅이 칼호텔 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막아서 올레길을 우회시켰습니다. 

아주 기분 나쁜 일입니다.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을 지나는데 낚시꾼들이 보였습니다. 

무엇을 낚았는지 보니 아주 커다란 무늬오징어였습니다. 

대략봐도 엄청난 크기였습니다. 

시간과 장비가 있다면 함께 낚시하고 싶은 충동이.....

 

소천지의 모습입니다. 

멀리 한라산이 보입니다. 

날씨가 좋으니 모든 것이 선명하네요

이곳 소천지는 백두산 천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곳에서 한라산쪽으로 보는 풍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섭섬지기라는 까페입니다. 

예전에 한번 들렸던.... 사장님이 친절하여 매우 기분좋았던 곳입니다. 

섶섬이 바로 보이고 아래는 구두미포구입니다. 

막내딸과 함께 와서 전에도 낚시를 했던 곳이고 어제도 낚시를 했던 곳입니다. 

이곳 풍경이 참 좋습니다. 

 

올레길을 걸을 때는 섶섬지기 까페보다는

이곳 로드까페에 들리는 것도 좋아합니다. 

이날도 소은이와 앉아서 어묵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시원한 바람 맞으며 참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엄마와 딸이 함께 여행하는 것은 자주 보았고

엄마와 아들이 여행하는 것도 가끔 보았는데

아빠와 아들이 여행하는 것은 딱 한번 보았고

아빠와 딸이 함께 여행하는 것은 한번도 못보았다고....

아마 우리는 매우 이례적인 모습일거라 이야기 했습니다. 

 

이유는......

아빠는 직장에서 일하느라 여행할 틈이 없는 거죠

슬픈 이유인 것 같습니다.

 

드디어 쇠소깍에 도착했습니다. 

아들같이 머리를 깍은 막내딸 얼굴에 피곤이 가득해 보입니다. 

걷는 것을 싫어하는 딸인데....

아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길을 걷는 딸이 기특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