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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서울 근교 단풍 산행 - 안양예술공원에서부터 삼성산까지

본격적인 단풍철이 시작되었습니다.

산마다 조금씩 붉게 붉게.... 때로는 노랗게 노랗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작이지만 곧 절정에 이를 것 입니다. 이 좋은 시기를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서울 근교에 단풍산행할 만한 산을 찾아 보았습니다.

오늘 함께 할 산은

안양예술공원과 삼성산입니다.

안양 예술 공원은 원래 안양유원지 였습니다. 이미 1950년대부터 수영장이 개설되었던 곳으로

1960년대에는 각종 오락시설을 갖추어 많은 행락객들이 찾던 곳입니다.

그러다 행랑객들의 증가와 무질서하게 형성된 음식점들로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열악한 시설과 낙후된 환경으로 인해 명맥만 유지해 왔었는데

안양시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여,

인공폭포, 야외무대, 전시관, 광장, 산책로등을 조성하고,

제1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전망대, 1평정보센터, 하늘다락방, 물고기눈물분수 등 유원지 곳곳에 국내외 유명작가의 예술작품 52점을 설치하여

진정한 예술공원으로 거듭난 곳입니다.

설명서 하나 들고 아이들과 함께 작품을 돌아보는 것도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겨울에 한번 들린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아내와 함께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잠시 몇작품 감상해 보시지요

 

 

 

 

 

 

 

 

 

 

 

전망대를 아래에서 본 모습입니다.

아내와 함께 전망대에 올라봅니다.

 

 

 

공원 사방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전망대 꼭대기는 바람이 불면 살짝 살짝 흔들립니다.

스릴 만점이죠^^

 

 

 

 

 

 

 

 

 

 

 

산행을 시작하기 위해 윗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잘 정비된 산책로에

가을 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고 있습니다.

떨어진 낙엽길이 운치를 더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해봅니다.

제가 간 시점은 이제 막 단풍이 시작될 시점입니다.

그래서 화려한 단풍을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10월 말이 되면 단풍이 절정이 될 것 같습니다.

정상 부분부터 조금씩 단풍이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단풍 산행하실 분은 10월 마지막 주로 시점을 잡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삼성산에 대한 설명을 잠깐 드리자면

서울특별시의 관악구, 금천구와 경기도 안양시에 걸쳐 위치한 산입니다(고도:481m).

그리고 아래의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관악산으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관악산은 많은 분들이 등산을 하시는데

이 삼성산은 그 존재가 조금 미미한 듯 싶습니다.

특히 안양예술공원을 기점으로 하는 등산은 자주 이루어지지 않는지

등산을 위한 안내나 지도, 표지판들이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저희들도 처음에 기점을 찾지 못해서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정말 좋은 산인데 등산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일반적으로 안양예술공원에서 오르는 길은

수목원 직전 공영주차장 못미쳐 음식점 사이로 염불사로 오르는 아스팔트 길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시작하시면 됩니다.

오늘 산행은 염불사 입구에서 염불암으로 오르고

다시 절고개 - 국기봉 - 삼성산 - 삼막사 - 제2전망대 - 제1전망대 - 안양예술공원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지도에도 정확하게 나타나있지 않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다른 지도를 살펴보았지만 다 중구난방입니다.

이렇게 좋은 산에 대한 안내가 적은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염불사로 올라가는 올라가는 아스팔트 길입니다.

염불사까지는 이렇게 아스팔트 길입니다.

 

 

 

염불사에 도착했습니다.

절 안으로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제법 규모가 있습니다.

 

 

 

염불사 왼편으로 등산로가 나 있습니다.

등산로로 넘어가다보니 이렇게 담 사이에 골이 있습니다.

아마 물이 흘렀던 것 같습니다.

 

 

이제 부터는 본격적인 등산입니다.

삼성산에 오르기 전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한 블로그에 들어갔는데

초보자도 쉽게 산행을 할 수 있는 산이라고 소개했는데요.....

상당히 그 말에 의문부호가 생기더군요

만약 이렇게 아스팔트를 타고 염불사까지 와서 삼막사까지 산행하고 삼막사에서 다시 아스팔트 길을 타고 하산한다면

그말이 맞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산행의 의미가 없죠

그래서 만약 능선을 탄다면....

저희가 잡은 코스로 온다면..... 음.......... 각오를 좀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여자들과 초보는 좀 쉽지 않은 산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삼막사와 국기봉, 제2전망대로 갈라지는 사거리까지 왔습니다.

여기서 계속 직진하면 삼막사가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국기봉(큰 국기봉이 꼿혀 있습니다.)이 나오고 더 진행하면 삼성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왼쪽으로 길을 꺽으면 제2전망대 능선을 타게 됩니다.

 

 

지도가 잘 안보이실 텐데 이지도가 그래도 가장 정확한 지도입니다.

사거리에 있습니다.

 

 

제2전망대까지의 능선을 탑니다.

제2전망대까지의 길은 상당히 험합니다.

칼바위능선을 타야 합니다. 아래 사진처럼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바위로 내려가야 합니다.

곳곳에 조금 위험한 곳이 있지만

역시 능선에서 보는 전망을 너무나도 훌륭합니다.

 

 

제2전망대를 지날 시점에서

조금 늦게 산행을 했더니 해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좀 서둘러 보니만 초보 아내는 쉽게 전진하지 못합니다

 

 

 

제1전망대를 지나 안양예술공원 주차장에 다다를 때는 거의 해가 졌습니다.

렌턴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대략 3시간 조금 더 걸린 것 같습니다.

산행에 익숙하지 않는 여성분들이 초보라면 약 3시간 정도 산행시간을 잡아야 할 것 같고

익숙하신 분이라면 2시간 30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능선을 타는 것이 전체 조망을 감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10월 마지막 주간에 산행을 하신다면 정말 아름다운 단풍과

그 단풍에 어우려진 작품들을 감상하심과 동시에

멋진 산행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곳은 먹거리도 풍부합니다.

그럼 즐거운 단풍산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