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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눈의 나라 선자령 가족 트래킹

선자령에 눈이 많이 쌓였다는 소식을 듣고 선자령 트레킹 계획을 세웠습니다. 

아이들 봄방학도 했고, 작년에도 온가족이 함께 했던 트레킹이었기에

올해도 함께 하기로 합니다.

아이들은 작년의 힘든 기억 때문인지 걱정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눈이 많이 쌓였다는데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아침 일찍 트레킹 준비를 하고 오전 7:20 출발하여

선자령에 도착하기는 10:40

스패치를 차고 아이젠을 차고 트래킹 준비를 마치고 출발하는 오전 11시쯤 되었습니다.



입구에서 한장...
아직은 표정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선자령 트레킹은 초반이 제일 힘이 듭니다. 
무선표지소까지만 오르면 그 뒤로는 그다지 힘들지 않습니다. 



눈이 정말 많이 왔습니다. 

등산로는 눈이 다저져서 괜찮지만 조금 옆만 밟아도 발이 푹푹 들어갑니다. 



이번 가족 사진은 눈을 감은 사진이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었습니다. 




무선표지소 갈림길입니다. 이제 왼쪽으로 가면 선자령 정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옆쪽에 쌓이 눈으로 그동안 얼마나 많은 눈이 왔는지 가늠이 되어집니다. 




전망대로 오르는 길 바로 앞에서 점심 식사를 합니다. 
점심은 컵라면 하나와 아침에 먹고 남은 김밥 두줄, 그리고 과일 몇조각입니다.
아이들은 산에서 먹는 라면이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도 그렇습니다.



오늘을 위해서 보온물통을 하나 더 샀는데 1리터 짜리와 0.8리터 두개하니까
컵라면 다섯개 물을 붓고
후에 커피 두잔과 코코아 3잔과 약간의 물이 남더군요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 비해서 많이 어른스러워진 시은이





정상에 가까워졌습니다. 
가은이는 많이 지쳤는지 눈 위에 그냥 드러눕습니다. 


체력이 제일 약한 막내 소은이가 가장 힘들어합니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한살 더 먹었다고 이번에는 잘 올라갑니다. 










드디어 선자령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내려올 때는 설매를 타고 내려오기로 합니다. 
비료푸대를 가져왔어야 했는데 없어서 쌀푸대를 가져왔더니 잘 안나갑니다. 
그래서 저렇게 앞에서 조금 끌어주어야 합니다. 
시은이가 가은이를 끓어 주었는데 아주 드러누었습니다. 





시은이는 평상시에는 동생들 많이 괴롭혔는데 
이녀석이 무심한 듯 하면서도 이럴 때는 동생들을 살뜰이 챙깁니다. 
막내가 잘 오르지 못하니까 일부러 속도를 늦추어서 소은이 돌보고
소은이 썰매 탈수 있도록 끌어주기도 합니다. 
착한 시은이입니다. 


따뜻한 코코아 한잔으로 몸을 녹입니다. 
산에서 먹는 커피, 코코아의 맛은 최고입니다. 
안먹어 본 사람은 절대 모를 맛입니다. 



총 5시간의 트래킹을 마쳤습니다. 
이후에 속초로 와서 생선구이 먹고 닭강정 사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강릉 사시는 분이 이야기를 하시는데요
강원도에 폭설이 나서 눈피해가 많은데
눈피해보다 더 힘든 것은 관광객이 줄어서 상권이 죽는 것이랍니다. 

폭설 피해가 있는데 놀러가면 사람들이 싫어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네요. 기억해 두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