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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이야기

아내와 함께 걸은 서울 둘레길 7코스

제주도로 내려가서 올레기를 걷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은데 시간과 여건이 안됩니다. 
고민하다가 아내와 함께 서울 둘레길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관련자료를 찾아보았는데 생각만큼 코스 정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집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한 곳을 찾았습니다. 
그곳이 바로 둘레길 7코스입니다. 
둘레길 7코스는 가양대교에서부터 구파발까지 약 16.6km 정도의 코스입니다. 
일단 걸어보기로 하고 아내와 함께 길을 나섭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양대교까지 이동하였습니다. 



가양대교 입구에서 둘레길 표지판을 발견했습니다. 
만만치 않아보입니다. 



가양대교 시작점에 놓인 스템프 찍는 곳입니다. 
우체통처럼 만들어 놓았습니다. 괜찮은 아이디어 인 것 같습니다. 
스템프도 상당히 이쁘게 제작이 되어 있었습니다. 

미리 시청 같은 곳에서 스템프북을 받아 놓을 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가양대교를 오릅니다. 
한강다리는 예전에 일산대교를 걸어서 건넌 후 두번째로 가양대교를 걸어서 건너게 되었습니다. 
가양대교에서 바라보는 풍경들이 제법 괜찮습니다만 녹조가 심하게 끼어 있는 것이 아쉽습니다. 






가양대교를 건넌 뒤 이제 불광천으로 향합니다. 

이 길을 통해 난지천 공원과 하늘 공원을 지나게 됩니다.




난지천 공원쪽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그렇다고 난지천공원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을 걷게 됩니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아쉬움이 있는데
제주 올레길처럼 주요지점을 통과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설명에는 난지천 공원, 하늘공원, 서오능 같은 곳을 지나는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로 지나지 않고
만약 들릴려면 코스를 이탈했다가 다시 들어와야 합니다. 
왜 이렇게 코스를 만들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노을 공원가는 길입니다.





위로 쭉 올라가야 노을공원인데
공원으로 올라가지 않고 아래 길을 걷습니다. 
볼거리가 그리 많지 않고 차 지나가는 소리가 시끄럽습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입니다. 
이제 겨우 볼만한 것이 눈 앞에 펼쳐졌는데

차지나가는 소리는 여전히 시끄럽습니다. 





월드컵 공원을 향합니다. 역시 공원을 통과하지는 않습니다. 
계속해서 의문이 듭니다. '왜 이렇게 코스를 정했을까?'






월드컵 경기장을 지나 불광천으로 내려왔습니다. 
예전에 불광동에 살았기 때문에 상당히 낮이 익은 곳입니다. 
옛 생각을 떠올리며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불광천 중간에서 산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이후 약 8km 정도는 산길입니다. 

중간에 스템프 찍는 곳이 보입니다. 


더운 여름에 산길은 무척이나 힘이 듭니다. 
가져간 물도 거의 떨어져가고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었습니다. 
많이 아쉬운 것은 주변 경치가 잘 보이지 않는 산행입니다. 







봉화대가 있는 곳까지 왔습니다. 
갈현동과 불광동쪽이 잘 보입니다. 
예전에 살던 곳도 보이고...




서오능 가는 길로 내려왔습니다. 

예전에 올갱이국 먹던 곳이 멀지 않고
자주 사다 먹던 통닭집도 멀지 않은데 우리는 다시 산을 타야 했습니다. 

코스를 잘못 선택했는지 모르겠지만
또 제주 올레길과 비교가 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코스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특별한 볼거리도 없었고, 코스의 다양성도 떨어졌습니다. 
그냥 걷기 외에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차라리 난지공원, 하늘공원을 통과하게 하였거나
수국사와 서오능을 통과하게 했다면 어떠했을까 싶습니다. 

나중에 둘레길을 완주한 지인의 말로는 7코스가 둘레길 중에 제일 안좋다고 하더군요
조만간에 8코스를 걸어본 뒤에 서울 둘레길을 완주할 것인지 말것인지 결정해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