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을 완주 한 뒤 이제 서울둘레길을 완주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미 8코스와 7코스는 완주를 했고 1코스부터 차례차례 걷기로 합니다.
아내와 함께 조금 길고 상급코스지만 1코스를 걷기로 합니다.
서울둘레길 1코스는 수락산과 불암산 능선을 넘는 약 14.3km의 상급코스입니다.
기본적으로 산을 넘기 때문에 거의 등산에 맞먹는 코스입니다.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강신도시쪽에서 도봉산역까지 대중교통으로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서 여러가지로 고민을 했습니다.
지도를 살피고 이전에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던 기억을 더듬어보니
원도봉입구에 무료주차장이 있었고 매우 가까이 망월사역이 있었고
망월사역에서 도봉산역까지는 한정거장입니다.
딱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아침 일찍 외곽순환도로를 타고서 원도봉 입구로 향하였습니다.
원도봉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망월사역으로 약간 걸어가 도봉산역으로 향하였습니다.
도봉산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서울창포원이 나오고 이곳이 바로 서울둘레길 1코스의 시작점입니다.
창포원 입구에 있는 스템프 찍는 곳에서 스템프를 찍고 코스를 확인해 봅니다.
중간중간에 지도는 참 잘 해놓았는데
길표시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특히 갈림길에서 표시가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주 올레길을 걷다가 서울 둘레길을 걸으려면 짜증이 많이 납니다.
절대로 걷기 편하도록 되어 있지가 았습니다.
올레길 리본이나 표식은 약 50~100미터 사이에 항상 있습니다.
100미터 정도 걸었는데 리본이나 표식이 안나타나면 길을 잘 못들어선 것입니다. 뒤돌아가서 찾으면 됩니다.
그러나 둘레길은 그 표식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20미터, 30미터 간격으로 붙어 있기도 하고
어떤 곳은 수백미터 걸어도 리본이 나타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미리 지도를 인쇄해서 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자칫 길을 잃기 쉽습니다.
문제는 서울두드림길 사이트에 지도를 확인할 때 크롬브라우져 계통에서는 길 표시도 나오지 않습니다.
길을 절대로 잃어버리지 않을 곳에는 표식이 많고 길을 잃기 쉬운 곳에는 오히려 표식이 없는 이상한 안내입니다.
관계자들은 이 문제를 잘 정비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창포원은 참 아름답게 꾸며놓은 공원입니다.
아이들 교육에도 좋고 편안한 쉼을 얻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이곳에는 조그마한 붕어와 잉어들이 엄청 많은데
사람들이 먹이를 자주 주는가봅니다.
사람 소리가 나니까 그 쪽을 향하여 물고기떼들이 달려듭니다.
조금 무섭기도 하고 징그럽기도 합니다.
창포원을 나왔습니다.
이제 수락산 자락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이곳부터는 조금 힘든 코스가 이어집니다.
갈등이 찾아왔습니다.
조금 위에서 본 지도와 다릅니다.
둘레길이 두군데로 나뉘게 되어 있습니다. 서울둘레길 당고개쪽 방향과 서울 둘레길 노원골, 서울 디자인거리쪽입니다.
이곳에서 한참을 서서 지도를 찾아보고 확인해보고 해도 어디로 가야하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이곳에 지도가 하나 세워져 있었다면 금방 방향을 정했을텐데요.
사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수락산입구에서는 지도가 굳이 필요 없습니다.
진짜 지도가 필요한 곳은 이런 갈림길인데..... 아무런 표시가 없습니다.
이후에도 몇번씩 길을 잃어버릴 뻔 했습니다.
결국 긴 시간 갈등끝에 서울둘레길(당고개역) 방향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곳곳에 조망대를 만들어 놓아서 잠시 쉬면서 탁트인 경치를 볼 수 있는 것은 너무 좋았습니다.
수락산의 또다른 진입로입니다.
이전에 이곳을 통하여 수락산을 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서울둘레길 1코스 수락 불암산 코스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듣기로는 1코스와 2코스가 가장 볼거리가 많다고 하더군요
사실 인것 같습니다.
일단 이전에 걸었던 7코스에 비하면 정말 훌륭합니다.
수락산을 다 내려왔습니다.
이제 바로 이 아래가 당고개역입니다.
여기서 또 한번 길을 잃었습니다.
중간에 둘레길 리본과 표식이 사라졌습니다.
나중에 보니 길을 건너야 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관련해서 아무런 안내판이나 지도가 없었습니다.
사실 이런 곳에 안내판과 지도가 세워져 있어야 하는데 왜 그런 안내가 없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둘레꾼들이 스스로 알아서 미리 인터넷 뒤져서 지도 구하고 일일이 지도 대조하면서 다녀야 하는 걸까요?
사실 적어도 둘레길이라면 초보자도 쉽게 걸을 수 있도록 배려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적어도 제주 올레길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서울 둘레길은 이러한 배려가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이제 겨우 7코스, 8코스, 그리고 1코스를 걷고있는데 매 코스를 걸을 때마다
짜증이 나고 둘레길 걷는걸 포기할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한번 시청 찾아가서 담당자와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어 볼까요?
길을 잃어서 좋았던 것은 당고개 냉면이라는 맛집을 발견했다는 겁니다.
간만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냉면집이었습니다.
언제도 다시한번 들려보고 싶은 집이네요
다시 길을 거슬러올라가서 찾은 중간스템프찍는 곳입니다.
철쭉동산이라 불리우는 곳입니다.
이곳을 찾느라고 참으로 먼길을 돌아돌아 왔습니다.
헛힘을 뺀거죠
당고개 냉면 먹은 걸로 그냥 퉁치기로....
이제 부터는 불암산 구간입니다.
너른 마당을 지나 학도암쪽으로 향합니다.
이쪽은 불암산 둘레길 구간인데 길표시가 알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불암산 둘레길 구간은 수락산 둘레길구간보다 조금 길이 편했던 것 같습니다.
불암산을 거의 내려와서 벽에 그려진 벽화입니다.
산에서 내려와 도심의 길을 걸어내려오면 화랑대역쪽에 이렇게 스템프 찍는 곳이 있습니다.
이렇게 서울둘레길 1코스를 마쳤습니다.
언제한번 공식 사이트에 개선점 쭉 써서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화랑대역에서 버스로 석계역으로 이동 다시 망월사역으로 이동하여 잘 주차된 저희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둘레길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둘레길 3코스 - 추억을 더듬다(서울 둘레길 3-1코스) (0) | 2016.03.01 |
---|---|
서울 둘레길 2코스 - 가을에 걷기 좋은 용마 아차산코스 (0) | 2015.10.27 |
멋진 가을날 걸었던 북한산 둘레길 13구간 송추마을길, 14구간 산너미길 (0) | 2015.09.09 |
좋은 날 걸었던 북한산 둘레길 21구간 우이령길 (3) | 2015.09.08 |
북한산 둘레길 15-17구간(안골길, 보루길, 다락원길) (0) | 2015.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