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 월요일 너무나도 뜨거운 날
양평 물소리길 1코스를 걸었습니다.
양평 물소리길 1코스는 문화유적숲길이라 명명되어 있으며
얼마전 아름다운 길 10선에 뽑혔던 길이기도 합니다.
양수역에서 국수역까지 13.8km의 거리로 코스 난의도는 "중"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아름다운 길 10선에 뽑힐만한 아름다운 길 맞습니다.
다만 여름에는 그리 쉬운 길은 아닙니다.
꽃이 피는 봄이나 단풍이 지는 가을에 걷는다면 그 정취를 더욱 풍성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 길을 걸으시려는 분이 있다면 조금 시기를 늦추기를 추천드립니다.
양수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양수역 옆에는 주차장이 있는데 하루 종일 세워도 5000원입니다.
양수역에서 코스 진행방향으로 조금 이동하면 굴다리가 나오는데 그것 지나면 무료주차장이 있습니다.
양수역 들어오기전 약 200m 정도에는 무료 주차장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기차로 이동하는 것도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수역에 있는 작은 까페의 멋진 냥이입니다.
도도한 녀석의 모습에 고양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눈길이 가더군요
양수역에서 함께 걸은 사무실 식구들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양수역에서 굴다리 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이곳에서 1-1코스도 시작합니다.
물소리길 안내센터가 이곳에 있습니다.
이제 물소리길 1코스가 시작되는구나 하는 느낌이 확 다가옵니다.
용담2리 입구에서 다리를 건너 월계골 쪽으로 향하게 됩니다.
다리 아래로 맑은 물이 흐릅니다.
민물고기들이 많이 다니는데 생각보다 큰 물고기도 있었습니다.
베스 같기도 하고....
물소리길 표지판은 상당히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일단 리본이 50m 간격으로 붙어있습니다. 서울둘레길이 리본이 들쑥날쑥한데 비해
물소리길은 꽤 촘촘히 리본이 붙어있습니다. 리본만 잘 찾아도 길을 잃지 않습니다.
리본이 보이지 않으면 바로 돌아가면 됩니다. 리본의 간격이 좁기 때문에 길을 잃어도 원래 코스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습니다.
아주 친절한 길 안내입니다. 제주도 올레길 만큼이나 친절합니다.
나중에 물소리길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물소리길을 처음 조성할 때 제주 올레길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서울 둘레길이나 강화 나들길에 비해 코스를 찾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중간 중간 바닥에는 이렇게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제주 올레길의 도움을 받은 느낌이 정코스는 파란색으로 역코스는 오렌지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 갤러리가 보입니다.
마을길에는 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이제 물소리길은 월계골 입구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곳은 부용산 등산로와 길이 겹칩니다.
곧 조금 길이 험해진다는 뜻입니다.
물소리길 1코스를 문화유적 숲길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곳에 역사적 인물들의 유적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먼저 도착한 곳은 집현전 부제학이었으며 청백리로 유명한 정창손의 묘입니다.
이어서 우리가 잘아는 오성과 한음에서 한음 이덕성의 신도비가 나오고
몽양 여운영 선생의 생가를 지나게 됩니다.
부용리를 지납니다.
포스팅을 시작하면서 여름에는 걷기 힘들다고 한 이유가 있습니다.
물소리길이라고 명명되어 있지만 이 길은 중간에 발을 담그고 잠시 쉬어갈만한 물이 없습니다.
또 그늘이 별로 없습니다. 숲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그늘이 적고 특히 막판에는 더욱 없습니다.
진짜 더워서 힘듭니다.
발은 담그기에는 물이 그다지 깨끗하지 않습니다.
가을에 걸었다면 저 풍경이 어떠했을까.....
가을에 다시 걸어야겠습니다.
한음 이덕형의 신도비가 있는 곳입니다.
만약 신발을 벗고 잠시 물에 발을 담그고 쉬기를 원하신다면
이곳이 유일한 곳입니다.
부용산 약수터입니다. 이곳에 물소리길 1코스 인증대가 있습니다.
이곳에 인증 수첩도 많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약수물은 식용에 적합합니다. 물은 정말 시원하고 좋습니다.
몽양 여운형 선생님 생가입니다.
역사적으로 참 중요한 분이죠.
북한산 둘레길 2코스 순례길에는 몽양 여운형 선생 묘지가 있습니다.
숲을 나와서 신원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기서 부터가 여름에 걷기나는 너무나 힘든 곳입니다.
그늘이 거의 없습니다. 뙤약볓에 그대로 노출이 됩니다. 위에서 내리쬐는 태양과 땅에서 올라오는 지혈이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자칫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코스를 이탈해서 편의점에 들어가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고 에어컨 앞에 한참 서있어야 했습니다.
여름에 걸으실 분은 더위에대한 대책을 잘 세우셔야 합니다.
어떤 분이 범부채 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강변을 걷던 길은 이렇게 육교를 건너 도로 왼쪽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자전거길과 함께 코스를 같이 합니다.
그나마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터널입니다.
코스의 마지막이 가까워왔습니다.
다시 뙤약볓을 걸어 드디어 국수역에 도착했습니다.
국수역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약 30분마다 있는 기차를 타고 양수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약 4시간 30분에서 5시간 정도 걸리는 길인데
기차타니까 7분이면 도착하더군요.....
아름다운 길.... 기차로 여행하던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올 가을에 다시한번 걸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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