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릴 때는 함께 여행을 참 많이 다녔습니다.
국내 안다본 곳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봄부터 겨울까지 곳곳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조금씩 자라며 사춘기를 지나면서 함께 다니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운 모양입니다.
이제 아이들에게도 각자의 삶이 생겨나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이겠지요
그래도 일년에 두차례는 꼭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여름휴가와 겨울방학때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보통 결혼기념일이 있는 11월에 가던 여행을
큰아이 방학시점에 맞추어서 1월 둘째주로 잡았고 제주도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즐거운 가족여행 그 첫번째 날입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짐을 들고 버스 정류장에 나와 4시 30분 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제주도에 가는 비행기는 아침 6:15 아시아나 항공편입니다.
역대 제주도행 비행기중 가장 빠른 비행기입니다.
보통 6:40 비행기를 탔는데 가격 때문에 좀 저렴한 걸 구하다보니 시간이 좀 이릅니다.
제주도에 도착을 해서 롯데렌터카에 들려 차를 인수합니다.
5인가족이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올뉴카니발을 렌트했습니다.
먼저 향한 곳은 아침 식사를 위해 국수마당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고기국수가 유명한 국수마당입니다.
자매국수 바로 옆에 있는 가게입니다.
관광객들에게는 자매국수가 더 많이 알려져 있죠. 당일도 여러분이 줄을 서 있더군요
저도 예전에는 자매국수를 자주 갔습니다.
그러다가 현지 택시기사를 통해 이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관광객들은 자매국수를 많이가고, 현지인들은 국수마당을 많이 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들려봤는데
역쉬~ 택시기사들의 말은 틀림이 없습니다.
자매국수도 맛있지만 제 입맛에는 이곳이 낫습니다.
느끼함도 덜하고, 고기도 상당히 부드럽게 잘 익혀졌습니다.
국수의 비주얼도 참 깔끔합니다.
양념장 약간 넣어서 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가게가 넓어서 웨이팅할 필요도 없습니다.
제 기준에 국수마당 >>>>> 자매국수 >>>>> 올레국수 순입니다.
다음번에는 다른 국수집도 한번 들려봐야 겠습니다.
아침 식사후에 첫번째로 간 곳은 용두암이었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잠깐 보고 말았습니다.
오늘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바람으로 인한 체감온도가 많이 낫습니다.
이어서 간 곳은 구엄리 돌염전입니다.
12월 달에도 파도가 많이 쳤는데 오늘은 더 높게 칩니다.
바람에 서있기도 힘듭니다.
파도가 바람에 날려 비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차에 파도가 많이 튑니다.
카메라에도 바닷물이 많이 튑니다. 기계에 소금물은 쥐약인데....
원래는 구엄이돌염전을 들린 뒤에
한담해변, 협재해수욕장, 신창풍차해안을 들린 뒤에 카멜리아힐을 들어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람으로 인해 바닷가는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아서 중간 생략하고 곧바로 카멜리아힐로 향하였습니다.
날씨 추운 건 마찬가지인데 그래도 바람이 적어서 다닐만 했습니다.
동백꽃은 12월 달보다는 적었습니다. 많이 떨어진 듯 합니다.
12월에 너무 화려했던 기억 때문에 기대한 것보다는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진찍기 좋은 장소입니다.
이곳의 풍경은 겨울 같지 않습니다.
겨울에 제주여행을 하신다면 참 좋은 곳이 이 카멜리아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 언제나 좋은 곳입니다. 돈내고 들어가는 관광지 중에 가장 만족도가 높습니다.
게다가 입장료도 저렴합니다. 소셜 이용하면 더 싸구요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협재해변 근처에서 식사를 했어야 했는데
갑자기 일정을 바꾸는 바람에 식사할 곳도 변경해야 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기 때문에 메뉴 선택도 조금 신중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곶자왈화덕피자 라는 곳입니다.
나름 카멜리아힐 근처에 유명한 식당입니다.
12시 조금 못되어 도착을 했는데 우리가족이 자리를 잡은 뒤
금방 자리가 차고 웨이팅을 해야 했습니다.
벽마다 다녀간 손님들이 써놓은 낙서가 한 가득입니다.
이제 곧 중학교 3학년이 되는 가은이가 점심을 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가은이는 초6학년부터 인터넷 사업을 통해 자기 용돈은 자기가 벌어쓰는 기특한 딸입니다.
이번에 아이템을 바꾸어 새로운 사업에 뛰어 들었는데
그 기념으로 자신이 점심을 사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시킨 모듬피자입니다.
3가지 토핑을 주문할 수 있는데 핫페퍼로니, 불고기, 포테이토 베이컨을 주문했습니다.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4-6인용이라고 써있더군요
뒷자리에 앉은 남녀 커플도 이 피자를 시켰는데 아마 사이즈를 제대로 모르고 주문했던 모양입니다.
우리집 피자가 나오는 것을 보고 비명을 지르더군요.
대식가인 우리가족 5명이 풍족하게 먹을 수 있는 크기였습니다.
피자 맛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제주도 혼자 내려와서 올레길 걸으면서 가끔 화덕피자나 수제햄버거집 기웃거릴 때가 있는데
혼자 먹기 뭐해서 한번도 들어간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가족이 함께 오니 이런 호사도 누리게 됩니다.
아주 풍족하고 만족스러운 점심 식사였습니다.
딸이 사서 더 맛있었던 점심 식사 였던 것 같습니다.
일정이 흐트러지면서 좀더 자유롭게 다니기로 했습니다.
곶자왈화덕피자집에서 나와서 이동중에 발견한 까페입니다.
까페올림이란 곳입니다.
너무 이뻐서 차를 유턴해서 들어갔습니다.
일단 바깥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안에 들어가자 마자 와~ 하는 탄성이 터졌습니다.
까페가 너무 이쁜겁니다.
카페에서 파는 커피콩빵입니다.
그냥 커피콩 모양입니다.
일단 안에 아기자기한 소품이 너무나 이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딱 봐도 이쁩니다.
일반 까페하고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곳은 북까페입니다.
주방을 지나 실내로 들어가면 이쁘고 다양한 책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여주인께서 직접 만든 인형들도 많이 있고,
가운데 페치카도 겨울에 운치를 더해줍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이 잘 비치되어 있습니다.
저도, 아내도, 아이들도 너무 좋아합니다.
각자 관심있는 책들을 가져다가 읽었습니다.
공간이 너무 아늑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커피맛도 참 좋았습니다.
맛, 향기, 온도 모든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랜 시간 이곳에 머물렀습니다.
다음날 큰아들은 여기 다시 가자고 할 정도로 마음에 드는 공간이었습니다.
다음에 제주도에 온다면 또 꼭 들려볼 생각입니다.
다른계절은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사진이 많아 다음편에 계속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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