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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이야기

해파랑길 37코스 안인해변에서 오똑떼기전수관까지

해파랑길 38코스를 걸은지 일주일만에 다시 강릉을 찾아 해파랑길 37코스를 걸었습니다.

해파랑길 37코스는 안인해변에서부터 오독떼기 전수관까지 걷는 총 15.8km의 코스로

난이도는 보통입니다. 그런데 실제 거리는 더 되는 것 같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15.8km라고도 하고 총 18km라고도 합니다.

이정표의 거리도 좀 정확하지 않습니다.

해파랑길을 관리하는 곳에서는 홈페이지도 그렇고 이정표도 그렇고 좀 잘 정리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코스 전반이 풍경이 뛰어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산길을 많이 걷고, 좀 힘이들고, 중간 보급할 때 별로 없고....

걸으면서 '참 좋다'는 느낌은 솔직히 없습니다.

그냥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는 그런 코스입니다.

코스의 지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지난번 38코스를 걸을 때와 똑같이 양평에서 8:48 KTX를 타고 강릉역에 도착합니다.

원래는 안인항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버스 시간이나 코스를 완주한 뒤의 상황을 생각해서 역으로 걷기로 합니다.

101번 버스를 타고 오독떼기전수관에 도착을 한 뒤 코스를 시작합니다.

미리 말씀드리는데 오독떼기전수관에서 강동초등학교가 있는 곳까지는 보급할 곳이 없습니다.

전체 코스 중 2/3 정도의 길이에 보급처가 없습니다.

그러니 물, 간편식, 도시락등을 잘 준비해야 합니다.

필자는 강릉역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고, 편이점에 간편식과 물을 사서 배낭에 넣어두었습니다.

원래 알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38코스에서도 경험을 했지만 내륙, 산쪽을 걸을 때는 보급처가 없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주 잘 한 일이었습니다.

미리 준비하지 않았으면 아주 낭패를 볼 뻔 했습니다.

오독떼기 전수관에서 100미터 아래에 기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역방향으로 출발합니다.

굴산사지 당간지주의 모습입니다.

당간지주을 지나 굴산사를 지나고 학산2리를 지납니다.

이 지역은 넓은 평지가 있습니다.

강릉이 발전한다면 신도시가 들어와도 좋을 것 같은 지역입니다.

이제 길은 어단천을 따라 걷게 됩니다.

어단천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어단천 건너에 유명한 커피공장인 테라로사가 있습니다.

예전에 아내와 함께 해파랑길을 걷고 테라로사에서 커피 마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평일인데도 차량이 많이 주차되어 있어 그 인기를 알만합니다.

 

 

테라로사를 지나 어단천을 따라 쭉 걷던 길은

중간에 다이닝블루라는 식당과 강릉자동차 극장을 지납니다.

이어 어단 1리를 걷습니다.

다시 금광천을 걷다가 동막 저수지를 두고 산길로 접어듭니다.

여기까지의 길을 걸으면서 느낀 것은

걷는 동안 그늘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아스팔트나 시멘트 길을 걷게 되어 복사열이 장난이 아닙니다.

여름이나 더울 때는 추천할 만한 코스가 아닌 듯합니다.

 

 

해파랑길 강릉구간을 걸으면서 느끼는 것은

옛날 집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는 기와집 말이지요

 

 

동막저수지를 오른쪽에 두고 산길을 걷습니다.

산길은 상당히 힘이 듭니다.

사람들이 많이 안다녀서인지 길도 좁습니다.

혼자 걷기에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정감이 마을 근처까지 왔습니다.

이곳에서부터 길이 조금 편해집니다.

 

 

이 마을 끝에 강동초등학교가 있고 근처에 편의점이 있습니다.

정감이 마을에 식당이 있구요

그 전에는 보급처가 전혀 없습니다.

안인해변에서 부터 걷는다면 이곳에서 마지막 보급품을 챙겨야 하고

역으로 걷는다면 꽤 긴거리 보급처가 없으니 강릉역에서 충분히 물건을 챙겨야 합니다.

 

군선천 옆길을 걷습니다. 군선천은 바다로 연결되고 그 끝이 안인항입니다.

 

안인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작은 해변입니다. 물은 깨끗하고 풍광도 괜찮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괜찮은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깁니다.

 

 

이곳에서 강릉역으로 가는 버스가 두대입니다. 112, 113번

그런데 안인해변에 세워져있는 버스 시간표가 실제와 다릅니다.

네이버에서 '강릉버스' 검색하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은 확인하면 좋을 듯합니다.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코스였습니다.

특히 혼자 걷기에는 많이 아쉽네요

기왕이면 좋은 분들과 여럿이 가을에 걸으시길 추천드립니다.